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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비트코인 등 6종 3배 레버리지 ETP 상장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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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상품 승인…비트코인·이더리움에 금·은·원유·천연가스까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규칙을 승인했다. 변동성 상품 운용사 볼래틸리티 셰어즈(Volatility Shares)의 'VS 트러스트' 산하 6개 상품이 대상이다. 다만 별도의 증권신고서(S-1)가 효력을 갖기 전에는 거래가 시작되지 않는다.

같은 시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기술적 지표상 골든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을 위로 뚫는 현상)를 나타냈다. 10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다시 자금이 들어왔다.

SEC는 10월 2일(현지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의 규칙 변경안을 승인했다. 테크플로우가 전한 승인 공지 번호는 34-106577이다. 이 승인으로 볼래틸리티 셰어즈가 스폰서인 VS 트러스트의 상품 6개가 거래소에 상장·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품은 3배 비트코인 ETF, 3배 이더리움 ETF, 3배 금, 3배 은, 3배 원유, 3배 천연가스 등이다. 모두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 3배를 목표로 한다. 기초자산이 하루 1% 오르면 펀드는 약 3% 오르고, 1% 내리면 약 3%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6개 상품은 실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귀금속 바, 원유를 보유하지 않는다. 규제를 받는 선물 계약으로 간접 노출을 만든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품은 CME그룹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규제 절차는 비교적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테크플로우에 따르면 Cboe BZX가 규칙 변경안을 제출한 날은 8월 10일이다. SEC는 8월 14일 관련 공지를 냈고 최종 승인은 10월 2일에 나왔다. 이번 변경은 레버리지 상품 신탁 주식에 대한 제한과 관련된 내용이다.
승인과 거래는 별개…S-1 발효 일정은 미정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승인이 곧바로 거래 개시를 뜻하지는 않는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상품은 1933년 증권법에 따른 별도의 S-1 등록서류가 효력을 가져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SEC 직원이 등록을 유효하다고 선언해야 증권사에서 공개 티커로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제출된 서류에는 S-1 발효 시점이 명시돼 있지 않다. 스톡트윗 보도를 옮긴 자료에도 어느 펀드든 등록이 효력을 갖기 전에는 거래할 수 없으며 거래 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따라서 투자자가 실제로 3배 레버리지 비트코인·이더리움 상품을 살 수 있는 날은 아직 알 수 없다.

테크플로우는 S-1 발효를 다음 핵심 관문으로 짚었다. 이 시점이 실제 거래가 시작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테크플로우는 투자자가 가장 먼저 따져야 할 지점으로 일일 재설정을 꼽았다. 6개 상품 모두 레버리지를 매일 새로 맞추는 구조다. 3배 목표가 하루 단위로 적용되기 때문에 몇 주나 몇 달 뒤의 결과는 가격이 지나온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이 복리 효과는 등락이 잦은 장세에서 특히 불리하다. 손익이 매일 복리로 쌓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뒤 출발점 근처로 돌아와도 상품의 순자산 가치는 깎일 수 있다. 볼래틸리티 셰어즈가 2023년 2배 비트코인 전략 ETF를 위해 낸 서류에서도 같은 경고가 나온다. 이런 펀드는 일정 배수의 일간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더 긴 기간의 수익률은 그 배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심지어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선물 구조는 두 번째 부담이다. 선물 계약에는 만기가 있어 펀드가 계속 다음 계약으로 갈아타야 한다. 테크플로우는 이 롤오버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번 승인을 볼래틸리티 셰어즈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SEC가 1933년 증권법 아래 3배 비트코인 ETP와 이더리움, 금, 은, 원유, 천연가스 상품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글도 남겼다. 볼래틸리티 셰어즈는 이미 최초의 2배 비트코인 ETF와 2배 이더 ETF를 내놓은 운용사다. 이번 승인으로 3배 레버리지 가상자산 상품을 낼 길이 생겼다.

시장 변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발추나스는 3년이 채 안 된 시점까지만 해도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두고 다투고 있었다고 짚었다. 네이트 게라치도 SNS에서 같은 대비를 들며 “놀라운 상황 전개”라고 적었다. 3년 전에는 평범한 현물 비트코인 ETF를 두고도 SEC가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을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는 얘기다.

테크플로우는 미국이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연계된 3배 레버리지 ETP를 승인한 것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런 레버리지 노출은 해외 시장에는 이미 있었으나 결정으로 미국 투자자에게도 직접 닿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이더리움이 금·원유와 같은 승인 안에 묶인 점을 두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시각을 암시하는 “조용하지만 무게 있는 분류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는 테크플로우의 해석이며 SEC가 직접 밝힌 입장은 아니다.

스톡트윗 보도에 따르면 IBIT는 토요일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코이핀 데이터 기준 IBIT의 50일 단순이동평균은 41.97, 200일 평균은 41.92였다. 단기선이 장기선을 근소하게 웃돌았고 트레이더들은 이를 흔히 강세 신호로 읽는다. 다만 격차가 0.05에 그쳐 신호의 강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소소밸류 데이터를 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1일 1억 267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한 달을 열었다. IBIT가 1억 9,557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IBIT 한 곳의 유입액이 전체 순유입을 웃돌았으니 나머지 펀드는 합산 기준 순유출이었던 셈이다.

전체 순자산은 1,093억 4,000만 달러(약 147조 원, 1달러 1,347원 기준)로 집계됐다. 앞서 9월 말 집계 때의 1,086억 6,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10월 1일까지 그 주의 누적 순유입은 5,125만 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 4,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0.2% 넘게 내렸다. 스톡트윗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투자자 심리는 ‘중립’에서 ‘약세’로 바뀌었고 언급량은 ‘낮음’에서 ‘보통’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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