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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 흉기 공격에 기장 사투, 여객기 참사 막아냄
데일리안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를 운항한 인도 국적 스미트 마차르 기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차르 기장은 "많은 상처를 입고 바닥으로 쓰러졌다"며 "내 인생을 걸고 싸웠고 어느 순간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승객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만 국적의 부기장이 흉기를 휘두른 탓에 크게 다친 마차르 기장은 조종실을 잠금 해제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에 들어와 부기장을 제압할 수 있었다.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했다. 마차르 기장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AE로 옮겨져 현재 아부다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마차르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은 과거 급진적 이념 성향을 우려해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급진적 이념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부기장이 이 같은 처분에도 UAE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됐고 중동 정세 등으로 보안상 민감도가 높은 UAE~이스라엘 노선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두바이에서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 MAX 여객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지나던 중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찌르고 기체를 급강하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고도 3만4000 피트(약 1만m)에 있던 여객기는 30여초만에 1만6625 피트를 급강하했다.
이번 사건은 UAE가 주도해 수사하고 있다. 국제항공법상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관할권이 항공기 등록국가에 우선 부여되기 때문이다.
UAE 정부 대변인은 부기장의 오만 내 비행 금지 전력에 대해 "수사 결과를 예단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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