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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손님 때문에 파혼할 뻔?… 한가인이 밝힌 20년 전 위기
리포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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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출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연예계에서 20년 넘게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히는 배우 한가인과 연정훈 부부에게도 식장 입장 직전 모든 판을 뒤엎을 뻔했던 절체절명의 위기가 존재했다.

2005년 스물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대 최고의 인기를 뒤로하고 전격적인 결혼을 선택했던 한가인이 예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연정훈을 향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선언했던 숨겨진 비화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지난 7일 공개된 션의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등장한 한가인은 지금껏 그 어떤 방송에서도 털어놓지 않았던 과거의 아찔했던 기억을 가감 없이 꺼내놓았다.

사태의 발단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연정훈의 지인들이었다.
한가인
출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어린 시절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연정훈을 보기 위해 현지 친구들이 대거 입국했고, 한가인은 빡빡한 드라마 및 광고 촬영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연정훈이 친구들과 어울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한가인은 결혼 이후에도 이런 생활 패턴이 반복된다면 도저히 가정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을 강하게 느꼈고, 곧바로 못 하겠으니 그만두자는 단호한 통보를 날렸다.

갈등의 이면에는 양측의 완전히 상반된 생체 리듬과 성향 차이가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한가인은 철저하게 규칙적인 일과를 지키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었던 반면, 연정훈은 밤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올빼미형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한가인
출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연정훈에게는 새벽 2시나 3시가 한창 어울릴 수 있는 일상적인 시간대였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한가인에게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심야 파티였던 것이다.

이처럼 좁혀지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의 간극에 격분한 한가인이 뜻을 굽히지 않자, 당황한 연정훈은 한가인의 드라마 촬영 현장까지 단숨에 찾아와 백방으로 사태를 수습하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원래 한가인이 머릿속에 그렸던 이상적인 배우자상 역시 연정훈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가인은 서른 살 이전에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계획형 성향을 지녔던 데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든든하게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최소 여덟 살 이상의 연상 남성을 꿈꿔왔다.
한가인
출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그러나 당시 연정훈은 자신이 세워둔 그 어떤 조건표와도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가인의 마음을 최종적으로 움직인 것은 연정훈의 지극정성이었다.

연정훈은 한가인의 일정이 없는 날에도 묵묵히 촬영 현장 주변을 지켰고, 현장 스태프들에게 밥을 대접하며 주변 인연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성실한 태도로 한가인의 단단했던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결혼 이틀 전 파혼 위기까지 치달았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을 억지로 뜯어고치려 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20년의 세월을 버텨냈다.

실제로 한가인은 결혼 생활 20년 동안 부부싸움을 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대략 서너 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로 화가 치미는 지점과 감정이 요동치는 영역이 완전히 달라 오히려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파경 직전의 위기까지 몰렸던 두 사람의 성숙한 조율 과정은, 결혼이란 완벽한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결핍과 차이를 꾸준한 인내로 메워가는 여정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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