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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초등생 실종 용의자, 7년 만에 제작진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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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언급됐다며 당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관련 증거를 찾아 제작진을 만나 직접 설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정체는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나 씨였다.
사건은 2000년과 2001년 발생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 여자아이 두 명이 약 1년 간격으로 평범한 하굣길에서 잇따라 사라졌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아이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한 남성이 자전거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녔다는 목격담을 확보했지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후 별개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 씨의 이름이 등장했다.
나 씨는 이혼을 요구하던 아내의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그의 전 아내가 경찰에 의미심장한 진술을 내놨다. 집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에 따르면 전 아내는 영상 속 아이의 얼굴에 없던 멍이 이후 장면에서 나타나거나 자세가 달라지는 모습 등을 근거로 며칠에 걸쳐 촬영된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성범죄를 의심하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는 게 당시 진술 내용이다.
전 아내가 비디오테이프 문제로 나 씨와 다툰 뒤 나 씨가 이를 가지고 나갔고, 이후 테이프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카메라는 발견됐지만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는 끝내 확보되지 못했다.
나 씨가 수감 중 가족에게 자신의 방에 있던 컴퓨터와 물건들을 소각해 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제작진은 전 아내가 봤다는 영상이 실제 존재했는지, 영상 속 여자아이가 연쇄 실종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 다시 들여다본다.
나 씨는 처남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는 지적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다시 8년간 복역했다.
출소한 나 씨가 7년 만에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 Y’는 나 씨를 직접 만나 그의 주장을 확인하고, 여전히 미제로 남은 26년 전 강진 초등생 연쇄 실종 사건을 다시 추적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