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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통화, 이란 입장 전달하며 중동 중재
아주경제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쟁 해결에 대한 이란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렘린궁 측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나 이란 측의 상세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됐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본격 개입하게 된 것은 지난 8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평화 중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이번 (이란) 위기를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이란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ISNA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과의 갈등이 곧 끝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게시물을 통해 이란 전쟁을 "곧 해결(settle)하거나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중동 전체와 그 이상을 날려버릴 수 있는 사태를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9일 백악관 행사에서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빠르게 사용해 이스라엘을 완전히 날려버리고 중동을 날려버린 뒤, 우리 나라(미국)로 (핵 미사일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는 평화보다는 갈등과 반목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칼리드국제공항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이 치솟았다. 현장에는 12대가 넘는 구급차가 출동했으며 여행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쿠웨이트항공 등은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쿠웨이트항공 측은 "안보 상황에 기인한 공항 폐쇄"로 인해 리야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리야드에서는 에너지와 투자 분야에서 대형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은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시키면서 참석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번 주 들어 리야드 공항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8일 공격에서는 조종사 1명 등 사우디 국민 3명이 후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 반군에 맞서 전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