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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 ‘적자 늪’ 탈출구 안 보인다… 양대 유통계열사 수년째 손실
투어코리아
농협의 양대 유통계열사인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이 최근 수년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반복하고 있는 데다, 적자 점포 비율마저 높아지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민의힘·경기 여주시·양평군) 국회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21~2026년 8월) 농협 하나로마트 유통계열사 매장별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대 유통계열사의 적자 경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매장은 5년여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전국 주요 매장의 손실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농협 유통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개별 점포의 문제를 넘어 경영 효율성과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해야 할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농협하나로유통, 매년 수백억 원대 영업손실
자료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의 영업적자는 2021년 433억 원, 2022년 330억 원, 2023년 319억 원, 2024년 404억 원, 2025년 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6년에도 8월 기준 17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343억 원, 2023년 310억 원, 2024년 398억 원, 2025년 374억 원에 이어 2026년 8월 기준 18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유통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 10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213억 원의 적자로 돌아선 뒤 2023년 283억 원, 2024년 219억 원, 2025년 305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26년 8월 기준 영업적자도 89억 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익도 2021년 23억 원 흑자에서 2022년 183억 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이후 2023년 288억 원, 2024년 352억 원, 2025년 339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2026년 8월 기준으로도 51억 원의 손실이 이어졌다.
두 계열사 모두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손실뿐 아니라, 최종적인 당기순손실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익구조 전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적자 규모 전국 최대
개별 매장 가운데서는 ㈜농협하나로유통의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5년 기준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의 영업적자는 47억 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매장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 평균 적자 규모도 54억 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8월 기준 영업적자 역시 27억 5000만 원으로 집계돼 전국 매장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 이어 2025년 기준 영업적자가 큰 매장은 하나로마트 양산점 30억 8800만 원, 포항점 27억 9000만 원, 삼송농산물종합유통센터 21억 8200만 원 순이었다.
문제는 적자가 특정 매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매장도 다수 확인됐다.
㈜농협하나로유통에서는 달성·군위·삼송·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와 하나로마트 양산점·신촌점이 지속적인 적자 점포로 분류됐다. ㈜농협유통에서도 하나로마트 교하점·월계점·소사점·국회점·수원금곡점·다산역점·사직점·산남점·오룡점·노은점 등이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적자가 반복되는 점포에 대해서는 매출과 비용, 상권 특성,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적자 점포 비율 급증… 경영 효율화 시급
적자 점포 비율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적자 점포 비율은 2021년 전체 26곳 중 12곳인 46.2%에서 2024년 60.0%로 상승했다.
2025년에는 전체 23곳 중 19곳이 적자를 기록해 비율이 82.6%까지 치솟았다.
2026년 8월 기준으로는 전체 23곳 중 14곳, 60.9%가 적자 점포로 집계됐다.
㈜농협유통 역시 적자 점포 비율이 2021년 전체 40곳 중 18곳인 45.0%에서 2025년 전체 38곳 중 23곳인 60.5%로 높아졌다.
2026년 8월 기준으로는 전체 38곳 중 14곳인 36.8%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6년 8월 기준 적자 점포 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경영 개선의 성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간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월별 손익 변동과 매장별 실적 추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농협하나로유통은 2025년 적자 점포 비율이 80%를 넘어선 만큼, 손실이 반복되는 점포의 경영 상태를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 김선교 의원 “반복되는 적자, 점포별 원인 분석과 재무구조 개선해야”
김선교 의원은 농협 하나로마트 유통계열사들의 장기적인 적자 경영에 우려를 표하며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농협 하나로마트 유통계열사들의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고, 매년 적자가 반복되는 점포도 다수”라며 “낭비되는 비용 요소를 점검하고 점포별 적자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농축산물 유통과 소비자 접점을 담당하는 주요 유통망이다.
그러나 양대 유통계열사의 적자 장기화와 적자 점포 확산은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점포 운영의 효율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제는 적자 규모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장별 손실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해 비용 절감과 운영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는 점포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농협 유통사업의 재무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농협이 반복되는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