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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100일 민생현장 직행…“시민 불편, 현장에서 답 찾는다”
투어코리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의료·소방 협력체계부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신음하는 상인들의 생업 현장까지 직접 살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 행정을 강조했다.
취임 100일을 단순한 성과 점검이나 자화자찬의 시간으로 보내기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응급의료체계의 현장 작동 여부와 대형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영업 피해를 함께 점검하면서 시민 체감형 시정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실었다.
허 시장은 지난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서대전네거리 트램 공사 현장, 인근 오류동 상점가를 차례로 방문해 ‘시민과의 동행’ 민생행보를 펼쳤다.
■ 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의료·소방 협력체계 직접 점검
첫 방문지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였다.
허 시장은 지난 8월 전면 시행된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의 현장 작동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의료진과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환자 이송·수용 과정의 애로사항과 실제 적용 사례를 청취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병원 수용,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선 9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되는 만큼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허 시장은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소방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응급의료체계는 제도 마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가 적절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되고, 병원에서도 지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현장의 협력과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점검은 응급의료 정책이 실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현장 대응력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트램 공사에 막힌 상권…교통난·영업 피해 해소가 관건
두 번째 방문지인 서대전네거리 트램 공사 현장에서는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 시민 불편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허 시장은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과 소음·진동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사 안전뿐 아니라 시민의 이동권과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장의 어려움은 인근 오류동 상점가에서도 확인됐다. 서대전네거리 주변 상인들은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 불편과 주차장 진입 곤란, 보행환경 악화, 버스승강장 임시 이전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기반시설 건설이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라 해도, 공사 기간 시민과 소상공인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진행과 지역 상권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세밀한 교통·생활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허 시장은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차량·보행 접근성, 주차와 교통 여건 등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공사로 인한 불편을 시민과 상인에게 일방적으로 감내하도록 해서는 안 되며, 행정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10월 말 복공판 설치 추진…통행 여건 개선·소음 저감 모색
대전시는 서대전네거리 일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복공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공판 설치가 마무리되면 현재 왕복 4차로인 통행 여건을 왕복 5~6차로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통 여건이 나아질 경우 임시 이전한 버스승강장의 원상복구도 검토하고, 복공판 상부 포장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다만 실제 시민 불편 해소 여부는 설치 완료 자체보다 교통 흐름 개선과 상점 접근성 회복, 보행환경 개선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판단해야 한다.
대전시는 공사 관계자와 협력해 안전과 공정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과 상인들의 불편을 줄이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 “답은 현장에”…건의사항 정책 반영하고 결과까지 관리
대전시는 이날 현장에서 접수한 건의와 제안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하고, 조치 결과를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일회성 민원 청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점검 과정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숏폼 콘텐츠도 제작해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 행정의 과정을 시민에게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9기 100일은 성과를 이야기하기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의 어려움부터 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까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대전시정의 과제는 분명하다. 응급의료체계의 실효성을 높여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트램 공사로 인한 생활·영업 피해를 줄이며, 현장에서 제기된 요구를 실제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현장을 찾는 행정이 성과를 내려면 방문 횟수보다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
응급환자 이송·수용 체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공사장 주변의 교통과 상권 환경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시민이 체감하는 취임 100일의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