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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모터쇼 개막, 한중일 완성차 기업 역대급 신차 경쟁
EV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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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12일 개막한 세계 최고(最古) 자동차 전시회인 파리 모터쇼에 중국 완성차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일본 기업들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들고 전시장을 꾸렸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두 회사 모두 홍보관을 꾸리면서 파리 모터쇼에서 ‘한중일’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올해로 91회 째를 맞는 파리모터쇼에는 총 60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다. 48개 기업이 참여했던 2년 전 90회 행사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BYD, 체리, 지리, 창안 등 이미 중국 시장에 안착한 전기차 기업에 아이토와 아바트 등 신흥 브랜드까지 총 20개 브랜드가 홍보관을 설치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고급 SUV까지 신차 공세를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동반 참가했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이온’을 이번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하고 이달초 미국 뉴욕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 신형 ‘투싼’, 전기 승합차 ‘스타리아 일렉트릭’ 등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 역시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 전기차 ‘EV2’와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 두 회사의 소형 친환경차와 상용차 등을 대거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로봇 기술을 소개하고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시할 예정이다.

90회 행사 때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던 일본 브랜드도 돌아왔다. 혼다가 8년 만에 파리모터쇼에 재진입했고 2021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프랑스 사업을 접었던 스바루도 5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도요타는 액체수소 엔진 경주용 차량 등 기술력 홍보에 집중했다.
르노와 시트로앵 등 프랑스 브랜드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피아트 등 유럽 브랜드들은 ‘유럽 안방’에서 아시아 경쟁국들의 공세에 맞서 ‘방어 전선’을 구축했다. 이들 기업은 가격대를 낮춘 소형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로 맞대응하거나 ‘자동차 명가’ 이점을 최대한 살린 신차로 맞서고 있다. 르노는 1960년대 스포츠카를 전기차로 되살린 ‘르노 8 고르디니 콘셉트’를, 피아트는 SUV ‘그리즐리’와 ‘그리즐리 패스트백’을 각각 공개했다. 시트로엥은 과거 국민차 ‘2CV’를 재해석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대 760km를 달리는 전기 C클래스를 들고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행사장에서는 르노,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 경영진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파리 오토모티브 서밋’도 열린다. 참석자들은 유럽 완성차 기업의 전동화 전환 이슈와 함께 유럽 자동차 산업 보호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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