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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친원, 중국인 최초 WTA1000 차이나오픈 우승
스포츠W정친원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차이나오픈(WTA1000, 총상금 941만5,725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를 상대로 1시간 43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5, 6-4)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정친원이 WTA투어에서 약 2년 만에 수확한 통산 6번째 우승.
특히 중국 국적의 선수로서 WTA1000 레벨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친원이 사상 최초다.
정친원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듬해인 지난해 5월부터 BNP 파리바 오픈, 마이애미 오픈(이상 WTA1000)에서 연속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이탈리아 오픈(WTA1000) 4강 진출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같은 해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 랭킹이 4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정친원은 같은 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올해 들어 투어에 복귀했지만 시즌 중반까지는 세계 랭킹 160위권에 머물렀다.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던 정친원은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고, 세계 랭킹 54위의 위치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 랭킹을 다시 2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대회가 2004년 재창설된 이후 와일드카드를 통해 출전한 선수가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정친원이 최초이며, 정친원은 같은 기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저 랭킹 선수로 기록됐다.
정친원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마침내 해냈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들 제가 2024년에 거둔 성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물어보시는데, 저는 늘 스스로를 넘어서고 싶었다. 저는 항상 최고의 순간은 미래에 올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정친원은 또 "가장 힘든 순간에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제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모두가 나를 의심했다. 하지만 수많은 패배 끝에 경기할 때의 제 뜨거운 열정을 마침내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제 안의 불꽃을 다시 찾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되찾은 열정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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