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4 읽음
"SNS 손 떼라" "박원순까지 소환"…국민의힘, 李 'SNS 정치' 중단 압박
데일리안윤상현 "알고리즘 속에 갇혀 있어"
박성훈 "나라 위태로운데 SNS에 취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나라는 내우외환인데, 대통령은 SNS 중독"이라면서 "대한민국 국정이 장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세력은 권력투쟁으로 난장판이 됐고, 한미동맹에는 균열의 경고등이 켜졌으며,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까지 격화되고 있다"라며 "국가적 위기의 한복판에서 이 대통령이 몰두하는 것은 국정 수습이 아니라 SNS다.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 내부는 초대 중수청장 인선을 놓고 집권세력끼리 서로 물어뜯고, 대통령은 SNS로 경고장을 날리며, 정부는 감찰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 해야 할 문제를 SNS에 내던져 공개적인 권력투쟁으로 키우고 있는데, 국정을 운영하라고 권력을 맡겼더니, 집안싸움 하나 수습하지 못하고 국민 앞에서 추태를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라고 치켜세운 것을 두고선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을 인정한 인물을 자신의 소통 스승으로 내세웠다"라며 "과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사과했던 대통령이 이제는 개인적 추억을 앞세워 그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SNS에서의 존재감이 아니라 국정에서의 성과"라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SNS에서 손을 떼고 현실을 직시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이 대통령이 SNS 정치 비판을 방어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시장까지 불러내며 밤새 SNS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면서 "국정에 매달려도 시간이 모자랄 대통령이 새벽까지 SNS에 글을 올리며 굳이 두 사람을 불러내 논쟁을 벌여야 하는지, 참 민망하고 안타깝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의 과거를 이야기하면 고인(故人)을 모욕한다며 반발하면서, 왜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꾸 그 이름들을 불러내는 것인가"라면서 "고인들의 이름을 밤새 불러낼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국민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 밤새워야 할 일은 SNS가 아니라 국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좁은 울타리와 SNS 알고리즘 속에만 갇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개인 이재명이 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이재명'이 자신의 SNS 논란을 해명하고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소환해 평가한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경솔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시장 사건에는 지금도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엄연한 성희롱 피해자가 존재한다"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했고, 법원은 그 결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도 이 판단이 최종 확정되는 등 피해 사실은 국가기관의 조사와 사법적 판단을 거쳐 인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피해자의 아픔과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은 잊은 듯, 고인을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자 자신에게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분'이라고 칭송했다"며 "이 발언 어디에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공감의 태도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미 국가기관과 사법부가 인정한 피해 사실을 외면하는 듯한 언행은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키우는 SNS 정치를 자제하라"라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팬덤을 다독이는 자리가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을 보듬고 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하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라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