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읽음
스트래티지 BTC 250개 추가 매수, 총 84만개 보유
위키트리
0
비트코인 모형과 금화 더미, 태블릿과 달러 지폐가 놓인 사무실 책상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지난주 비트코인 250개를 추가 매수했다. 10월 5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각) 2,150만 달러를 투입했고 총 보유량은 84만 8,25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 우선주 STRC 환매에는 1억 9,240만 달러를 써 비트코인 매수액의 약 9배에 달했다.

회사는 12일 월요일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세일러 의장은 하루 앞선 11일 “There’s always room for more orange(주황색을 담을 자리는 언제나 있다)”라는 글을 올려 추가 매수를 예고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250개를 수수료 포함 평균 8만 6,194달러에 샀다고 밝혔다. 총 매수액은 2,150만 달러다. 자금은 대부분 보통주(MSTR) 매각으로 마련했다. 시장가 분할 매도 방식(ATM·at-the-market) 프로그램으로 약 12만 5,000주를 팔아 2,100만 달러를 조달했고 나머지 50만 달러는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다. 같은 주 우선주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이번 매수로 누적 보유량은 84만 8,250개가 됐다. 회사는 이를 신기록으로 집계했으며 총 취득 비용은 수수료와 부대 비용을 포함해 약 640억 달러(약 86조 원, 1달러 1,342원 기준)다. 개당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444달러다. 이번 주 평균 매수가가 누적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보유 비트코인의 평가액을 약 707억 달러로 전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4% 넘게 쥐고 있고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쓰는 다른 상장사들을 크게 앞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매수 규모는 줄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이번 매수가 2주 연속 감소한 주간 매수라고 짚었다. 직전 주에는 약 2,9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선 주 매수량을 334개(2,870만 달러)로 전했다.
정장을 입은 사람이 사무실 책상에서 재무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비트코인보다 눈에 띄는 쪽은 우선주 환매다. 스트래티지는 같은 기간 STRC 193만 2,145주를 사들이는 데 1억 9,240만 달러를 썼다. 직전 주 환매액은 1억 7,630만 달러였다. 크립토닷뉴스가 공시 수치로 계산한 주당 평균 환매가는 약 99.69달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요일 개장 전 우선주 시세가 99.68달러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TRC는 나스닥에 상장된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만기 없이 배당을 지급하는 우선주)다. 스트래티지가 투자자에게 내놓는 ‘디지털 크레디트’ 상품군에 속한다. 환매 한도는 9월에 20억 달러로 늘었다. 이번 환매 뒤 우선주 환매 잔여 한도는 3억 5,480만 달러다. 보통주 환매 프로그램에는 10억 달러의 여력이 남아 있다.

STRF·STRK·STRD 우선주와 MSTR 보통주는 같은 기간 환매하지 않았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회사는 6월 29일 자본 프레임워크 공시에서 STRC를 환매 우선 대상으로 꼽았다. 자본 구조에 이롭다고 판단할 때 공개시장이나 협의 거래 등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고경영자 퐁 르(Phong Le)는 2분기 실적 설명 때 STRC가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면 환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목표는 주가를 99~100달러 부근에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번 주 평균 환매가가 이 범위에 들어맞는다. 한 예측시장에서는 STRC가 12월 31일까지 1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이 85.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전보다 약간 낮아졌다.

스트래티지의 달러화 자산은 11일 기준 약 55억 달러다.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을 위한 ‘USD 준비금’ 48억 8,000만 달러와 별도의 ‘USD 현금’ 6억 4,050만 달러를 합친 금액이다. 두 항목의 합계는 약 55억 2,000만 달러다.

두 계정은 쓰임새가 다르다. 준비금은 배당과 이자 지급용이다. 현금은 비트코인 매수나 자본 관리 활동 등에 쓸 수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회사는 14억 4,000만 달러로 USD 준비금을 처음 마련했다. 이후 MSTR 주식을 팔아 20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별도의 USD 현금 계정을 만들었다. 이번 주 매수 자금 가운데 50만 달러는 이 현금에서 나왔다.

6월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향후 12개월 치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를 덮는 규모 이상의 준비금을 유지해야 한다. 최소 보장 수준 아래로 낮추는 등 정해진 정책 밖의 사용에는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

디크립트는 회사가 우선주 배당을 연 365일 기준으로 쌓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크레디트 자본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최대 12억 5,0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팔 수 있다고 밝힌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최근 몇 달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축적 속도는 둔화됐다. 3분기 보유량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7,218개를 사고 5,553개를 팔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8월 초 1,690개를 매각한 뒤 매수를 재개했고 이후 사들인 물량이 7,800개를 넘는다.

세일러 의장의 회사가 비트코인을 판 데 대해 르 최고경영자는 9월에 이를 ‘올바른 거래’라고 옹호했다. 이후 회사는 9월 말 1억 4,3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이며 보유량 신기록을 세웠다. 9월 20일로 끝난 주에는 950개(7,570만 달러)를 매수하고 STRC 환매에 1억 7,400만 달러를 썼다. 회사는 직전 주 3분기에 210억 달러 규모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디크립트의 모회사 다스탄이 소유한 예측시장 미리아드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연말까지 100만 개를 넘길 가능성을 5%로 봤다.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시장은 보유량이 단기간에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평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로 매수 내역을 알린다. 이번 주 월요일은 컬럼버스 데이 공휴일이어서 SEC가 문을 닫았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