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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지역방송 예산 증액 촉구, 방통위 지원 강화 약속
미디어오늘
12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방송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방송 지원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 지역언론이 사라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뉴스 사막화’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며 “OTT와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이 영상 콘텐츠 소비와 광고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지역방송이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지역방송·지역 케이블TV 등은 광고시장 위축, 디지털 광고비 이동, 지역경제 침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고,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광고 시장 격차는 지역방송의 위기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며 “지역·중소방송의 광고매출이 불과 4년 사이 1222억 원(40.3%)이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지역방송의 경영 위기는 개별 방송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정부 차원의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김종철 위원장은 “동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역방송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건강한 사례들도 함께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MBC충북의 다큐멘터리 ‘퍼펙트 슛’이다. MBC충북이 지역·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정부에서 약 1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핸드볼 리그 도전 과정을 담았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극장에서도 개봉했고, 2024년 제25회 가치봄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사례를 보면 지역방송이 경쟁력이 부족해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제작 역량과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만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이 의원은 “기재부를 설득하지 못한 건 위원회(방미통위)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밖에 해석을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김 위원장을 향해 “상임위에서 예산 심사를 할 때 증액해서 보낼테니 기재부를 반드시 설득해 지역방송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역방송 관련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위원회의 역량 부족으로 예산에 충실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예산에서는 국회에서 노력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방송에 대한 공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방송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고, 공적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방미통위가 제1기 비전으로 미디어 기본사회를 표방했는데 그 한 축이 지역·중소방송이 민주주의 공론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콘텐츠 지원 외에도 보도·탐사 관련 부분이 민주주의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디어 바우처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