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읽음
XRP 선물 롱 청산 및 현물 위축, ETF는 유입
위키트리
0
도심이 보이는 사무실 책상 위 XRP 코인과 비트코인 동전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XRP가 1.40달러 안팎까지 반등했지만 바이낸스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가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의 집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낸스 XRP/USDT 일간 거래대금은 10월 8일 2억 5,245만 USDT에서 10월 10일 5,412만 USDT로 78.6% 줄었다. 같은 기간 선물 시장에서는 10월 7~8일(현지시각)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고 이후 미결제 계약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다른 흐름이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로 10월 5~9일 XRP 현물 ETF에는 1,131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은 한 운용사에서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인용한 집계에 따르면 10월 7일과 8일 이틀(UTC 기준) 바이낸스·바이빗·OKX 3개 거래소에서 롱 청산 규모는 4,070만 달러(약 546억 원, 1달러 1,341원 기준)였다. 같은 기간 숏 청산 규모는 172만 달러에 그쳤다. 가격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강제 청산됐다는 뜻이다.

거래소별 롱 청산 규모는 바이낸스 2,469만 달러, 바이빗 1,165만 달러, OKX 436만 달러다. 이 금액은 청산된 계약의 명목가치다. 투자자가 실제로 입은 현금 손실액이 아니라는 점은 보도도 분명히 했다.

집계 한계도 있다. 방법론상 바이낸스는 심볼당 초당 최대 1건의 청산만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수집된 수치는 실제보다 적을 수 있는 하한선이다. 수집기를 재시작하면 데이터에 빈 구간이 생길 수도 있다.
노트북 차트와 인쇄된 그래프 옆 수첩에 손을 올린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청산 이후 시장에 남은 계약 규모도 줄었다. 미결제약정(OI·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은 선물 계약 수량)을 UTC 자정(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비교하면 바이낸스 XRPUSDT는 10월 8일 3억 2,140만 XRP에서 10월 9일 2억 9,547만 XRP로 2,593만 XRP(8.1%) 감소했다. 바이빗은 2억 1,192만 XRP에서 1억 9,790만 XRP로 1,402만 XRP(6.6%) 줄었다.

수량이 줄었기 때문에 이는 가격 하락에 따른 착시가 아니라 실제 포지션 축소라는 게 보도의 설명이다. 달러 기준 바이낸스 미결제약정은 4억 5,653만 달러에서 4억 760만 달러로 10.7% 줄었다. 수량 감소율보다 큰 것은 XRP 1개당 평가액도 같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10월 11일 자정에는 방향이 바뀌었다. 바이낸스는 전날 자정보다 372만 XRP(1.3%), 바이빗은 646만 XRP(3.3%) 늘었다. 그래도 10월 8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바이낸스는 7.4%, 바이빗은 5.2% 낮았다. 보도는 미결제약정이 자금 유출입을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며 자발적 진입·청산과 강제 청산을 모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펀딩비(롱과 숏 포지션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도 달라졌다. 10월 9일 하루 정산 합계는 바이낸스 -0.0173%, 바이빗 -0.0163%, OKX -0.0101%로 모두 음수였다. 숏이 롱에 비용을 내는 구조였다는 의미다.

10월 10일에는 바이낸스 +0.0068%, 바이빗 +0.0015%로 플러스로 돌아섰고 OKX는 -0.0014%로 소폭 음수를 유지했다. 10월 11일 UTC 낮 12시께 집계된 호가는 세 거래소 모두 플러스였다. 바이낸스 0.005908%, 바이빗 0.003203%, OKX 약 0.005818%로 그날 UTC 오후 4시 정산분 기준이다. 이는 정산 전 시점의 수치여서 바뀔 수 있다. 미결제약정이 늘면서 펀딩비도 플러스라면 새로 진입한 롱 포지션이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는 것이 보도의 해석이다.

현물은 반대로 식었다. 바이낸스 XRP/USDT 일간 거래대금은 10월 8일 2억 5,245만 USDT, 10월 9일 1억 2,039만 USDT, 10월 10일 5,412만 USDT로 이틀 만에 78.6% 줄었다. 10월 8~10일 일간 종가는 1.3805USDT에서 1.4024USDT로 1.6%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낸스 현물에서 매수자 주도 체결 비중은 10월 9일 51.8%였다가 10월 10일 43.1%로 낮아졌다. 보도는 이 거래소에서는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스비트코인닷컴이 소소밸류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10월 5~9일 XRP 현물 ETF 순유입액은 1,131만 달러다. 직전 주 474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고 12주 연속 순유입 기록도 이어졌다. 같은 주 XRP는 1.52달러 근처에서 출발해 금요일에 1.40달러 안팎으로 마감했으며 10월 8일에는 1.32달러까지 밀렸다. 한 주간 추적 지표는 종가 기준 주간 하락률을 7.3%로 집계했다.

유입은 한 곳에 쏠렸다. 비트와이즈 펀드가 1,055만 달러를 담았고 닷새 중 사흘은 순유입이 0이었다. 10월 6일 314만 달러가 들어왔고 가격이 1.32달러까지 밀린 10월 8일에는 817만 달러가 몰렸다. 9월 25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는 410만 달러가 늘었고 카나리 캐피털의 XRPC는 334만 달러 순유출로 주간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를 빼면 나머지 펀드 전체의 순유입은 약 76만 달러에 불과하다.

가격이 빠지면서 평가손실 격차는 커졌다. 앞서 9월 말 집계에서 순자산은 16억 9,000만 달러, 누적 순유입은 17억 9,000만 달러였다. 이번 소소밸류 집계로는 순자산이 15억 7,000만 달러로 XRP 시가총액의 약 1.80%이고 누적 순유입은 약 18억 달러다. 격차는 약 2억 3,000만 달러로 벌어졌다. 10월 7일에는 누적 순유입 17억 9,400만 달러, 순자산 16억 9,700만 달러로 격차가 약 9,700만 달러였다. 며칠 새 두 배 이상으로 커졌는데도 순유입은 이어졌다. 누적 순유입은 비트와이즈 6억 8,800만 달러, XRPZ 5억 900만 달러, XRPC 4억 8,700만 달러 순이다. 앞서 6억 7,700만 달러로 전해진 비트와이즈 수치는 그사이 늘었다. 미국 펀드가 보유한 XRP는 약 11억 9,000만 개로 앞서 알려진 약 11억 8,000만 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른 자산 ETF와의 온도 차도 있다. 같은 주 미국 비트코인 펀드에서는 6억 8,100만 달러가 빠져나가 3주 연속 유입이 끊겼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 펀드군 가운데 주간 순유입이 플러스로 끝난 곳은 XRP뿐이었다. 리플이 주말 내내 해명한 XRP 레저의 치명적 버그도 변수였다. 고정 공급량을 깨뜨릴 수 있는 결함이었지만 알려진 악용 사례 없이 9월에 패치됐고 자금 흐름에서는 충격 신호가 보이지 않았다.

새 상장 상품도 예정돼 있다. 약 4억 7,300만 XRP를 보유한 에버노스가 10월 12일 나스닥에서 티커 XRPN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ETF 운용사에는 같은 투자금을 놓고 겨루는 경쟁자일 수도 있고 XRP 상품에 대한 월가 수요가 넓어졌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보도는 짚었다. 연속 순유입 기록은 주간 합계가 플러스였다는 사실만 말해줄 뿐 수요의 깊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