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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리플 RLUSD 수탁 개시, 기관 담보 추진
위키트리
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대한 기관 대상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XRP 레저(XRPL) 기반 RLUSD를 은행 보관 체계에 편입한 것이다. 은행은 이 토큰을 트레이딩 담보로 쓰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같은 시기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 이후 선물 거래 규모가 부분적으로 복구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가격이 반등하는 동안 바이낸스 현물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다. 제도권 인프라 확장과 단기 시장 체력의 온도 차를 두 보도의 데이터로 살펴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월요일(현지시각) RLUSD 수탁 서비스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XRP 레저 기반 RLUSD를 지원하며 대상은 자격을 갖춘 기관 고객이다. 이들은 은행의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RLUSD는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은행이 이를 직접 보관하게 되면서 기관 투자자는 별도 수탁 구조를 만들지 않고 RLUSD를 보유할 길이 열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탠다드차타드에 추가 세부 사항을 문의했으며 답변을 받으면 기사를 갱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은행 발표를 토대로 한 범위에 그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수탁 서비스에 더해 ‘담보 미러링’ 모델을 기관 트레이딩 업체 LMAX 그룹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이 RLUSD를 은행 수탁 계좌에 둔 채로 LMAX 거래의 담보로 활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 모델에서 LMAX는 적격 RLUSD 보유분의 가치를 인정하되 고객이 토큰을 거래 플랫폼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런 구조가 전송과 관련한 위험을 줄이고 기관이 거래 상대방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과 LMAX 그룹은 앞서 올해 1월 기관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넓히기 위한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담보 활용 계획은 그 협력과 맞닿아 있다.
다만 추가 담보 기능은 최종 문서화, 테스트, 규제 요건, 내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아직 확정된 서비스가 아니라 계획 단계라는 뜻이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인용한 시장 데이터 업체 XRPL.to 자료를 보면 10월 7일과 8일(UTC 기준) 이틀 동안 바이낸스·바이비트·OKX에서 롱 청산이 4,070만 달러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숏 청산은 172만 달러였다. 거래소별 롱 청산액은 바이낸스 2,469만 달러, 바이비트 1,165만 달러, OKX 436만 달러다.
이 수치는 청산된 계약의 명목 가치이며 트레이더의 실현 손실이 아니다. 집계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XRPL.to의 방법론상 바이낸스는 심볼당 초당 최대 한 건의 청산만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집계치는 최소치 성격을 띤다. 수집기 재시작 때문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미결제약정(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잔량)은 뚜렷하게 줄었다. 10월 8일 0시(UTC, 한국시간 같은 날 오전 9시) 바이낸스 XRPUSDT 미결제약정은 3억 2,140만 XRP였다. 하루 뒤 2억 9,547만 XRP로 2,593만 XRP, 8.1% 감소했다. 바이비트는 2억 1,192만 XRP에서 1억 9,790만 XRP로 1,402만 XRP, 6.6% 줄었다.
수량이 줄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가격 하락만으로도 선물 포지션의 달러 평가액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미결제약정 가치는 4억 5,653만 달러에서 4억 760만 달러로 10.7% 감소해 수량 감소율(8.1%)보다 컸다. 다만 보도는 이 지표가 XRP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자금의 직접 척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후 흐름은 바뀌었다. 10월 11일 0시(UTC) 기준 바이낸스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372만 XRP(1.3%), 바이비트는 646만 XRP 늘었다. 바이낸스는 2억 9,775만 XRP, 바이비트는 2억 100만 XRP다. 그래도 10월 8일 수준에는 못 미쳐 바이낸스는 7.4%, 바이비트는 5.2% 낮았다.
펀딩비(롱과 숏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비용)도 돌아섰다. 10월 9일 하루 정산된 펀딩비는 바이낸스 약 -0.0173%, 바이비트 약 -0.0163%, OKX 약 -0.0101%로 모두 음수였다. 10월 10일에는 바이낸스(약 0.0068%)와 바이비트(약 0.0015%)가 양수로 돌아섰고 OKX는 약 -0.0014%로 소폭 음수를 유지했다.
10월 11일 UTC 12시 11분경(한국시간 오후 9시 11분경) 수집된 호가는 세 거래소 모두 양수였다. 바이낸스 0.005908%, 바이비트 0.003203%, OKX 약 0.005818%다. 같은 날 UTC 16시에 정산될 8시간 단위 수수료 기준이며 정산 전에 바뀔 수 있다. 양의 펀딩비 속에서 포지션이 늘고 있다는 건 롱 보유자가 유지 비용을 부담하며 재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물 쪽 지지는 일관되지 않았다. 바이낸스 XRP/USDT 일간 거래대금은 10월 8일 2억 5,245만 USDT에서 9일 1억 2,039만 USDT, 10일 5,412만 USDT로 이틀 새 78.6% 줄었다. 같은 기간 일간 종가는 1.3805USDT에서 1.4024USDT로 1.6% 올랐다. 10월 11일 스냅샷 기준 XRP는 1.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바이낸스 현물에서 매수 주도 체결이 차지한 비중은 10월 9일 51.8%였다가 10일에는 43.1%로 내려갔다. 가격은 올랐지만 이 거래소에서는 지속적인 매수세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크립토슬레이트가 정리한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