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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류혜영 남윤수, 폐병원 사투 스릴러 21일 개봉
맥스무비
13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킬링타임’(감독 장준엽, 제작 에스엘엘중앙 주식회사·영화사안다미로, 배급 더타이틀)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감독 장준엽, 배우 류혜영과 남윤수가 참석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캐릭터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킬링타임’은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인터넷 방송 크루가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습격당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장준엽 감독은 원작에 한국적 정서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더하고, 액션과 스릴러의 긴장감을 강화해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장 감독은 제목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부터 짚었다. 그는 “시간을 가볍게 보낸다는 원래의 뜻도 있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누군가를 죽이는 시간’으로 확장된다. 이야기의 설정과 아이러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류혜영은 팀원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은 스트리머 연우를 연기했다. 그녀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 시나리오와 다층적인 캐릭터였다. 류혜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읽히는 시나리오였다. 연우는 여러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액션까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 어떤 배우라도 욕심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류혜영의 액션 변신이다. 평소 공포 영화를 즐기지 못한다는 그녀는 촬영을 앞두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체력 훈련에 매달렸다. “스스로 액션 영화라고 세뇌하며 체력 단련을 엄청나게 했다”는 그는 촬영 전 두 달 동안 매일 슬로 러닝을 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액션에 대한 오랜 갈망도 이번 도전을 움직인 힘이었다. 류혜영은 “처음 하는 연기와 액션에 대한 갈망 덕분에 그저 신나고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낯선 폐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캐릭터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세트에 정을 붙이지 않으려 했다는 설명에서는 인물의 심리를 구체화하려는 고민도 엿보였다.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남윤수는 크루를 이끄는 PD 주원으로 분했다. 그 역시 스릴러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개성 뚜렷한 인물 구성에 끌렸다. 남윤수는 “그동안 스릴러나 공포물을 찍어본 적이 없었는데, 크루의 리더 역을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첫 영화에 대한 부담도 숨기지 않았다. 남윤수는 “관객 수가 정확히 나오고 반응이 빠르다는 점에서 무서움과 떨림이 공존한다. 나름 노력했지만 막상 보니 ‘조금 더 재미있게 찍을걸’ 하는 아쉬움과 부담감이 커진다”고 털어놨다.
현장에서 류혜영은 긴장을 풀어주는 선배 역할도 했다. 실제 여섯 살 차이인 두 배우지만 남윤수는 류혜영을 또래 친구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다 신인배우들이어서 무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도 있었는데, 누나가 친구처럼 현장을 만들어줘서 배우들이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작품 공개 시기를 스스로 정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짚었다. 지난해에도 드라마 두 편이 동시에 공개됐다는 그녀는 “처음에는 나의 2년이 한 달 반 만에 끝나는 것 같아 캐릭터에게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정된 폐병원 공간은 배우들에게도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무대였다. 가짜 공포를 연출하던 크루가 실제 죽음의 위협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관계와 본성이 어떻게 드러날지가 영화의 긴장감을 좌우할 전망이다.
류혜영의 액션 변신과 남윤수의 첫 스크린 주연 도전이 담긴 ‘킬링타임’은 오는 21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