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읽음
스택스, 비트코인 하락세 속 나홀로 10% 급등
위키트리
비트코인 레이어2(L2·기본 블록체인 위에 얹는 확장 네트워크) 프로젝트 스택스(Stacks)의 토큰 STX가 주요 가상자산이 흔들리는 와중에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 뉴스레터 ‘데이북’에 따르면 STX는 24시간 동안 10% 가까이, 일주일 동안 14%, 4주 동안 50%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이더리움·XRP 등 주요 코인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outperformance(초과 성과)가 스택스의 비수탁형 비트코인 스테이킹 구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에 예정된 ‘본딩 3기’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시세 정보 서비스 플루앙(Pluang)이 전한 집계에서 STX는 10.8% 올라 0.427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집계에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3.6% 줄어 2.82조 달러(2조 8,200억 달러)가 됐다. 시장은 내리는데 개별 종목만 오른 셈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집계에서 8만 3,849달러 근처에서 소폭 하락했고,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5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관련 계열 기사에 적힌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160달러와 8만 3,696.96달러로 버전마다 다르다. 이더리움도 2,499.57~2,514.56달러로 확인 시점에 따라 값이 엇갈린다. 가격 스냅샷을 찍은 시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STX의 24시간 상승률도 매체마다 표기가 다르다. 코인데스크는 ‘10% 가까이’라고 썼고 플루앙은 10.8%라고 적었다. 4주 기준 50% 이상과 일주일 14%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적힌 수치다. 앞서 스타크넷 토큰 STRK가 약세장에서 급등한 데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 생태계 토큰이 개별 강세를 보인 모습이다.

투자 관심의 이유로 꼽히는 것은 스택스의 ‘비수탁형(non-custodial)’ 비트코인 스테이킹 구조다. 비트코인 보유자가 비트코인 메인 블록체인 위에서 직접 스테이킹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개인키(프라이빗 키)에 대한 엄격한 통제권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틀에서는 추가 수익을 얻으려면 자산을 wBTC 같은 합성 토큰으로 포장(래핑)하거나 크로스체인 브리지(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자산을 옮기는 다리 역할의 프로토콜)로 자금을 옮겨야 한다. 스택스 방식은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는 해석의 영역이다. 기사는 STX의 초과 상승이 이 구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likely reflects)’고 표현했다. 상승 원인이 단일 요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스택스의 틀에서 핵심은 ‘본딩(bonding)’이라는 메커니즘이다. 참여자가 자산을 잠가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11월 예정된 ‘본딩 3기(Bonding Period 3)’에서는 STX 보유자가 자신의 BTC와 함께 일정 비율의 STX를 락업(예치 후 인출 제한)해야 한다. 그 비율은 BTC 총 가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충족해야 프로토콜의 스태킹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STX에 유리한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 스택스 생태계로 들어오는 BTC가 늘수록 더 많은 STX가 체계적으로 잠기고 유통 시장에서 빠진다는 논리다. 비트코인 유동성이 STX의 희소성과 직접 연결되면서 수급 구도가 장기 가격 상승 쪽으로 기울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 부분은 분석일 뿐이며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본딩 3기에 앞서 1기와 2기가 있었다. 두 기간은 서명자를 안전하게 전환하고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고 한다. 3기는 이 준비 단계를 거친 뒤 STX와 BTC의 결합 락업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STX만 오른 것은 아니다. BDX와 REDNER, PYTH도 각각 6%씩 올랐다. 이는 유동성이 주요 가상자산에서 다른 코인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전반은 거시 지표에 묶여 있다. 분석가들은 수요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를 앞두고 있다. 이 결과는 앞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대한 기대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주문이 나온다.
이더리움 차트도 같은 맥락이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기존 횡보 구간으로 다시 내려와 그 범위에 바짝 붙어 있다. 박스권 상단을 뚫으면 최근 고점인 2,80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다. 반대로 박스권 하단이자 상승 채널 지지선이 겹치는 2,400달러가 무너지면 7월 저점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끝났다는 의미가 된다. STX 본딩 3기는 1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