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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광 서천군수 취임 100일… 특화시장 재건축 정상화·재선충병 확산 차단 ‘총력전’
투어코리아
유승광 서천군수는 장기간 지연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중단된 문화예술회관 사업의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확산세를 보이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보다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하고, 군민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부터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군정의 방향을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서천 발전의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천군은 지난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유승광 군수 주재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문화예술회관 대안사업,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등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유 군수는 “지난 100일은 서천이 마주한 현안을 다시 살피고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온 시간이었다”며 군정 운영의 우선순위와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
■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정상화… 2028년 11월 준공 목표
지역 상권 회복의 핵심 과제인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새로운 시공 참여업체를 선정하고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시공사의 공사 미이행과 부도로 지연됐던 사업은 오는 19일 착공 전 사전작업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파일 시공 및 기초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7년 5월 본공사 착수,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단계별 절차를 추진한다.
특히 기본설계 과정에서 상인들과 이견을 보였던 연면적 문제는 상인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추가 면적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보완하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다시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상인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화시장은 서천의 전통시장 기능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이다.
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상인들의 영업 기반을 회복하고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소비와 관광을 연결하는 경제 거점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 군수는 “서천특화시장은 국비와 도비, 군비가 함께 투입되는 공공사업인 만큼 상인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장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상인과 지역사회의 협력과 단합을 당부했다.
■ 문화예술회관 대신 실효성 있는 대안… 기존 시설·원도심 활용 강화
문화예술회관 건립 중단에 따른 후속 대책도 구체화됐다.
서천군은 지난 9월 건립사업 중단을 결정한 뒤 계약 해지와 정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관련 후속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대규모 신규 시설 건립 대신 기존 문화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다.
대안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문예의전당 노후시설 개선과 상설공연 확대, 나태주 시인 본가와 연계한 서천문학관 조성,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 군청로·서천마루·봄의마을을 연결하는 구도심 문화예술 활성화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27년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연간 10억 원 수준의 재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조성 규모와 운영 방식은 재정 여건과 관련 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1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2027년부터 우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전환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문화예술 기반을 유지하고, 기존 시설과 원도심 공간을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대안사업의 구체성과 지속적인 재원 확보가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막는다… 16억 원 추가 투입
서천의 산림 생태계를 위협하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는 집중 방제와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서천군은 최근 3년간 약 50억 원을 투입해 고사목 약 1만 1200그루를 제거하고 예방나무주사와 약제 살포 등 방제사업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16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으며, 지난 9월 29일 특별방제구역 지정에 따라 생활권과 확산 선단지역을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생활권 주변 위험목 1500그루와 판교면 일대 감염·고사목 2200그루를 제거하고, 확산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예방나무주사를 추진한다.
비인·종천면 집단발생지역에는 수종전환 방제를 적용해 피해 확산을 억제할 계획이다.
산림병해충 대응 전담팀 구성도 추진한다. 예찰부터 방제,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목을 신속하게 찾아 제거하고, 추가 확산 가능성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 제거와 예방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가 주변 산림으로 번질 수 있어 지속적인 예찰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서천군은 방제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생활권 주변의 피해 우려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 재정 여건 고려한 ‘선택과 집중’… 투명한 소통으로 군정 신뢰 높인다
유 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아 사업의 규모보다 실제 효과와 실행 가능성을 중시하겠다는 군정 운영 원칙도 분명히 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지만 재정 여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별 필요성과 시급성을 꼼꼼히 따져 재원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회복과 군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응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군민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 군수는 “서천의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며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행정력과 재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현안은 결과만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추진 배경과 과정, 대응계획까지 투명하게 설명하며 군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서천군정의 향후 성패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의 차질 없는 추진과 지역경제 회복, 문화예술 대안사업의 실효성,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억제 등 핵심 현안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취임 100일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선 서천군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 부담은 줄이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