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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계약자산 82% 급증, 자금 회수 관건
데일리임팩트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계약자산(외주주택+자체공사)은 총 638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7% 증가했다. 외주주택 계약자산은 50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88.1% 늘었다. 자체공사 계약자산은 1297억원으로 같은 기간 64.2% 증가했다.
건설사는 공사를 진행률 만큼 매출을 반영하지만 실제 공사대금을 바로 청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약에서 정한 단계까지 공사를 마치거나 발주자의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계약자산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전까지 매출로 잡아둔 금액을 뜻한다. 사실상 미수금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다.
문제는 아직 대금이 유입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재비와 인건비가 계속 유출된다는 점이다. 대금을 청구하고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나 빌린 돈으로 공사비를 먼저 충당해야 한다. 계약자산이 늘어난 이유와 앞으로 대금을 받을 시점이 중요한 이유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외주주택 사업에서 받을 공사대금과 지출할 공사비를 다시 계산했다. 그 결과 받을 돈은 당초 예상보다 44억원 늘고, 공사를 마치는 데 들어갈 비용은 1385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공사로 남길 수 있는 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커진 셈이다. 다만 실제로 돈이 들어오거나 비용을 아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수입과 지출 전망을 바꾼 것이다.
건설사는 전체 공사비 중 지금까지 얼마를 썼는지를 기준으로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계산한다. 가령 총공사비가 100억원인 현장에 50억원을 썼다면 공사를 절반 진행한 것으로 보는 식이다. 그런데 예상 총공사비가 80억원으로 줄면 같은 50억원을 썼어도 공사를 62.5% 진행한 것으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매출로 잡는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계산을 바꿔 매출이 늘어도 회사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현금을 확보하려면 계약에서 정한 청구 조건을 충족한 뒤 대금을 받아야 한다. 늘어난 계약자산이 향후 대금 청구와 수금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관건인 이유다.
이에 대해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계약자산은 공정 진행과 청구 시점의 차이로 발생하며, 개별 사업장의 공정과 회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에 맞춰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전반적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