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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짜 거래소 주의보, 사업자 주소 출금 3중 검증
위키트리
문자나 SNS 광고, 유튜브 댓글, 오픈채팅으로 ‘회원 전용 거래소’ 링크를 받았다면 클릭 전에 확인할 것이 있다. 화면에 찍힌 보유자산과 수익률은 사기범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숫자다. 경찰청 신종 스캠 주의보가 투자·연애·지인 사칭이 결합된 사기 확산을 경고한 가운데, 가짜 거래소를 가려내는 ‘사업자·주소·출금’ 3중 검증 요령이 나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기통신금융사기통합대응단은 2026년 2월 11일 보도자료 게시판에 ‘신종 스캠 주의보’를 올렸다. 제목은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가까운 사람의 피해를 막아주세요’다. 지인 사칭까지 섞이는 수법인 만큼 내가 당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에게 같은 링크가 전달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짜 거래소 사기는 피해자가 실제로 투자했다고 믿게 만드는 화면 조작과 출금 방해가 합쳐진 형태다. 1단계에서는 ‘회원 전용 거래소’, ‘상장 전 물량’, ‘기관 추천 플랫폼’ 같은 표현으로 링크를 보낸다. 이 문구가 들어간 링크를 받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보는 편이 안전하다.
2단계에서는 사이트에 표시되는 보유자산과 수익률을 조작한다. 고객센터를 흉내 낸 상담원이 나타나 추가 입금이나 특정 지갑 전송을 요구한다. 화면의 숫자가 늘어나 있어도 실제 자산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3단계는 출금을 신청할 때 시작된다. 세금, 보증금, 유동성 부족, 자금세탁방지 심사비를 내야 한다고 안내하면서 계속 돈을 받거나 사이트를 아예 폐쇄한다. 출금하려는 순간 새로운 비용이 붙는다면 3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사업자명 확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된 명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대조해야 한다. 비슷해 보이는 이름이나 해외 본사를 내세운 설명은 기준이 될 수 없다.
웹주소도 살펴야 한다. 철자가 하나만 달라도 위험 신호다. 모바일 앱 설치파일을 메신저로 직접 보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식 경로가 아닌 파일 전달은 곧바로 의심 대상이다.
다만 ‘신고된 사업자’라는 표현만으로 모든 거래와 자산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와 이용자 보호 의무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고 여부는 확인의 출발점일 뿐이다. 아래 두 번째·세 번째 검증을 함께 거쳐야 한다.
두 번째는 사업자 주소·대표자·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독립된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일이다. 광고나 상담원이 알려준 링크만 믿어서는 안 된다. 같은 사기 조직이 만든 페이지끼리 서로를 증명해 주는 구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출금 전에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지 살피는 일이다. 정상적인 거래소가 고객의 출금 권리를 풀어준다며 개인 지갑이나 제3자 계좌로 수수료를 보내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세금·보증금·심사비 등 어떤 이름이 붙어도 마찬가지다.
피해를 봤다면 우선 증거를 남겨야 한다. 사이트 화면을 저장하고 브라우저 방문기록, 문자, 대화방, 송금내역, 지갑주소, 트랜잭션 해시(블록체인에서 개별 거래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를 확보한다. 사기범과의 대화방을 나가거나 지우면 추적 단서가 사라질 수 있다.
거래소 이름을 사칭한 앱을 설치했다면 스마트폰에서 임의로 삭제하기 전에 악성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때 KISA 118에 상담하면 된다. 이후 은행과 거래소에는 지급정지, 계정 잠금, 출금 중지를 동시에 요청하고 경찰에 사기 신고를 한다.
환급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다. 금융당국이 안내한 피해구제 제도는 공식 금융회사등과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한 자금흐름을 전제로 한다. 해외 미신고 플랫폼이나 개인 지갑으로 보낸 자산은 환급이 제한될 수 있다. 그만큼 송금 전 3중 검증이 사실상 유일한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