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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sic 브리지 중단, 1천만 CYS 무단 발행 사고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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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과 금빛 동전, 자물쇠가 놓인 책상에서 다리 그림에 손을 올린 모습 — AI 자료 이미지

탈중앙 컴퓨팅 네트워크 Cysic이 크로스체인 브리지(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토큰이나 전송 명령을 옮기는 통로) 운영을 멈췄다. 10월 17일(현지시각) BNB 스마트체인에서 공격자가 CYS 1,000만 개를 승인 없이 발행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18일 X에 올린 사고 보고서에서 브리지 메시지 처리와 발행 과정의 결함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초기 조사에서 브리지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예비 조사 결과다. 무단 발행된 물량 가운데 수신 주소에 묶인 것은 약 280만 개로, 전체의 28%였다.

사고 타임라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으로 공개됐다. 무단 발행은 17일 12시 31분 38초에 기록됐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1분 38초다. Cysic은 토큰 컨트랙트의 블랙리스트(특정 주소의 전송을 막는 목록)에 수신 주소를 올렸다. 시각은 UTC 13시 47분 52초, 한국시간 오후 10시 47분 52초다.

두 시점의 간격은 1시간 16분 14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정리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그 시점에 해당 주소에 남은 CYS는 약 280만 개였다. 이후 전송이 제한됐다. 1,000만 개 기준으로 보면 28%만 주소에 남아 있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약 720만 개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크립토닷뉴스는 이 물량이 동결 주소에 없다는 사실만으로 얼마가 팔렸고 얼마가 다른 주소로 옮겨졌는지, 회수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짚었다. 더 디파이언트(The Defiant)가 인용한 온체인 기록에는 블랙리스트 적용 전에 이미 일부 토큰이 매도된 흔적이 있다.
여러 모니터 앞에서 노트북 화면을 조작하는 사람과 책상 위 스마트폰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재단은 문제가 브리지 메시지 처리와 발행 부분에 한정됐다고 선을 그었다. 메인넷과 다른 운영 시스템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기존 CYS나 사용자 지갑에 있던 다른 자산의 도난 또는 무단 이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 경로에 대해서는 크립토닷뉴스가 재단 성명을 근거로 상세히 전했다. 예비 조사에서 브리지를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이 있었다. 이어 가짜 발행 메시지가 제출됐다는 것이다. 브리지는 한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활동을 검증한 뒤 다른 네트워크에서 대응하는 활동을 승인하는 구조다. 이번에는 그 승인 과정이 조작돼 BNB 스마트체인에서 CYS 발행이 허가된 것으로 설명된다.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Cysic은 데이터베이스 접근 방식과 정확한 코드상 약점, 발행을 일으킨 거래 순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독립적인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보고서도 초기 발표에는 첨부되지 않았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재단이 전체 공격 경로와 근본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고 둘 다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보도된 다른 체인의 토큰 무단 발행 사고에서는 브리지 보안 모듈 설정이 쟁점이었다. Cysic 사고는 초기 조사에서 데이터베이스 무단 접근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양상이 다르다. 크립토 브리핑은 이 가능성이 확인되면 문제가 스마트컨트랙트 코드뿐 아니라 브리지 운영자의 오프체인(블록체인 밖) 백엔드 시스템 관리에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재단은 발행된 토큰 수가 곧 최종 달러 손실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큰 이동 내역과 스왑(토큰 교환), 실제 손실액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크립토닷뉴스도 시장가격으로 계산한 금액은 새로 만들어진 물량의 명목 가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자가 실제로 팔거나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은 거래 유동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Cysic은 공격자가 얻은 수익의 검증된 총액이나 수신 주소 전체 목록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동결 주소 밖으로 나간 토큰을 회수했다는 발표도 없다. 재단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보안업체를 선임했다. 현재 조사 단계가 끝나면 후속 보고서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로는 CYS 유통량이 약 1억 6,080만 개다. 무단 발행된 1,000만 개는 이 유통량의 약 6%에 해당한다. CYS의 최대 공급량은 10억 개다. 기존 유통량에 비춰 1,000만 개는 의미 있는 공급 증가다.

홀더에게는 희석(공급이 늘어 보유 지분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 문제가 걸린다. 확인된 동결 물량은 약 280만 개뿐이기 때문이다. 브리지가 다시 열릴 때까지 이용자는 Cysic 브리지로 CYS를 다른 체인에 옮길 수 없다. 재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CYS는 Cysic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와 컴퓨팅 제공자, 거버넌스 참여자, 기여자의 인센티브를 조율하는 토큰이다. 토크노믹스 문서에도 이런 역할이 적혀 있다. 사고가 브리지만이 아니라 인센티브 체계 전반에 걸친 토큰과 맞닿은 이유다.

Cysic은 2종 토큰 구조다. CYS는 유틸리티 토큰이고 CGT는 스테이킹으로 얻는 거버넌스 토큰이다. 이번 사고는 CYS에 한정됐고 CGT에 미친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 Cysic은 2025년 12월 메인넷을 출시하고 CYS 토큰 생성 이벤트(TGE)를 열었다. 당시 TGE 물량 배분과 재무 투명성을 두고 일부 비판이 나왔다. 이번 사고는 Cysic 브리지 인프라와 관련한 첫 주목할 만한 운영 보안 문제다. 또 지난 6월 시스코인도 비슷한 브리지 발행 취약점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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