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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대기업, 미리 잡는다"…SAP가 유망기업 100곳 찾아 나선 이유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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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매출 성장을 이룬 기업도, 체계적인 관리 기반 없이는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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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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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이 어렵습니다."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SAP 넥스트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SAP는 독일에 본사를 둔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SAP 넥스트 100은 SAP코리아가 100개의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8개월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성장 진단 1개월 △혁신 설계 1개월 △시스템 실제 구축 4개월 △안착·성장 2개월 등 네 단계로 구성된다. 앞 두 단계는 무료고, 이후 과정도 정가 대비 할인된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은 "SAP 소프트웨어가 저렴하지 않은데 약 1년의 시간을 들여 본사에 요청해 원가에 준하는 가격을 승인받았다"며 "파트너사들도 펌뱅킹 구축, 추가 개발 등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온라인 신청, 적합성 평가, 사전 인터뷰, 최종 선정, 사업 시작 등 약 1개월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기준은 △성장 가능성 30% △혁신 필요성 30% △표준 적합성 30% △실행 가능성 10%다. 신청 기간은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이고, 내년으로 계획했던 2기 모집을 오는 11월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SAP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간 SAP는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ERP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보니 대기업이 주요 타깃이었다. SAP 넥스트 100으로 유망 기업이 초기부터 SAP ERP를 사용하면 성장 후에도 지속해서 쓸 것이란 계산이다.

파트너사도 함께한다. PwC컨설팅이 경영·AI 혁신 컨설팅을 맡고 ASPN이 표준을 구축·운영한다. 블루어드는 클라우드 ERP를 구축하고 하나은행이 자금을 관리하고 은행과 연계하는 역할이다. 비자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천재문 PwC컨설팅 상무는 "PwC컨설팅도 2년 전부터 대기업 중심이던 사업 대상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장 중"이라며 "이들이 대기업이 됐을 때 PwC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SAP가 제시한 대상 기업은 세 가지 부류다. 우선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두 번째는 PoC(기술검증)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를 찾는 기업이고, 마지막은 전사적 관점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문화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강 부문장은 "SAP 클라우드 ERP에 내장된 400개 이상의 AI를 PoC 없이 즉시 적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사일로(칸막이) 없이 사고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기업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SAP 등 ERP 기업은 장기간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보니 AI보다 낫다는 이유다. AI는 내부 통제와 데이터 신뢰도 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석범 블루어드 본부장은 "어떤 데이터가 누구한테까지 제공돼야 하는지, 외부에는 어느 정도 공유해도 괜찮은지 등 AI 에이전트로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SAP는 정확한 기능만 출시하는 기업이라 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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