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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가을 전어 잡기 바쁜 서천 앞바다 조업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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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한국기행' '익어가는 가을' 3부 '전어대첩'에서는 서천 앞바다의 전어잡이 현장을 찾는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가을 전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고소한 맛이 깊어 제철 별미로 꼽힌다. 전어는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가 금세 흩어지는 습성이 있어 어선들은 엔진을 두 개나 달고 바다를 누빈다. 가을이면 스무 척이 넘는 배가 전어 떼를 쫓아 바다로 나서고, 전어 떼가 나타났다는 신호가 들어오면 앞다퉈 속도를 올린다. 누가 먼저 그물을 치느냐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올해는 어부들 사이에서 전어 보기가 유독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경력 30년의 최철규 선장도 신호를 받고 서둘러 달려가지만 이미 다른 배가 전어를 잡아간 뒤인 경우가 많다. 겨우 전어 떼를 찾아도 눈 깜짝할 사이에 흩어져 버리기 일쑤다. 기회를 거듭 놓치면서 선장의 마음도 조급해진다.
그래도 물때에 맞춰 하루 두세 번씩 바다로 나가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마침내 전어 떼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선은 시속 60km로 원을 그리며 단숨에 그물을 펼쳐 전어 떼를 둘러싼다. 다른 한쪽에서는 종을 쳐 전어가 그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빈틈없이 맞아떨어진 움직임 끝에 선원들은 오랜만에 만선을 맞는다.
전어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항구에는 전국 각지로 떠날 활어차들이 대기한다. 자연산 전어는 성질이 급해 잡힌 뒤 하루이틀밖에 살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활어차에 실려 전국으로 보내진다.
치열한 조업을 마친 선원들은 함께 전어회 한 접시를 나눈다. 숯불에 올려 구운 전어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피어오른다. 방송은 서천 앞바다의 분주한 조업 현장과 그 속에서 건져 올린 가을의 맛을 전한다.
'한국기행'은 EBS1이 2009년 8월 첫선을 보인 여행 다큐멘터리다. 섬과 어촌, 산골과 농촌 등 전국 곳곳을 찾아 그곳의 자연과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왔다.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카메라는 주민들의 생활 현장에 초점을 맞춘다. 배가 오가는 항구, 농사일이 한창인 들판, 시골 장터와 일터, 오랜 시간이 쌓인 골목이 주요 배경이다.
출연자 역시 그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주민들이다. 어부와 농부, 장인, 상인 등이 저마다의 생업과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고기잡이와 수확, 향토 음식을 만드는 모습, 전통 방식으로 물건을 만드는 과정 등을 담고, 대대로 이어진 음식과 풍습, 생업이 지금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행선지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봄에는 산과 들, 여름에는 바다와 섬을 주로 찾고, 가을에는 수확철을 맞은 농촌, 겨울에는 산간 마을과 어촌을 찾아간다.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 내보낸다. 잘 알려진 명소뿐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마을과 일터도 조명한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