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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해커, 1450억 규모 ETH 토네이도 캐시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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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서 이더리움 문양 동전 상자와 금고를 바라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드리프트(Drift)를 턴 해커 연계 지갑이 이더리움 4만 4,510개를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로 보냈다. 이틀간 이체 규모는 1억 900만 달러(약 1,450억 원, 1달러 1,331원 기준)다. 4월 1일 해킹으로 빠져나간 자금의 상당 부분이 추적이 어려운 믹서(자금 출처를 섞어 흐름을 감추는 서비스)로 들어간 셈이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온체인 데이터 추적 계정 온체인 렌즈(Onchain Lens)가 X(옛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이체 내역을 전했다. 아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이체는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드리프트 해커로 분류된 지갑은 화요일 6,100만 달러어치 이더(ETH)를 토네이도 캐시로 보냈다. 이튿날인 수요일에는 1만 8,800 ETH, 약 4,600만 달러를 추가로 옮겼다. 이틀 합계가 4만 4,510 ETH, 1억 900만 달러다.

화요일 이체 규모는 매체마다 비슷하게 집계됐다. 토큰포스트는 10월 20일 2만 5,700 ETH, 약 6,156만 달러가 토네이도 캐시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은 룩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같은 2만 5,700 ETH, 6,160만 달러를 언급했다.

이번 이체는 4월 드리프트에서 도난당한 2억 9,500만 달러(약 3,900억 원)의 37%에 가까운 규모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디파이라마 기준으로 사건은 올해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책상 위 노트북의 연결망 그래픽 앞에 손을 내미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화요일 이체는 오랜 잠잠함 끝에 나왔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주소들은 약 두 달간 조용했다. 그러다 2시간가량에 걸쳐 2만 5,700 ETH를 믹서에 쏟아부었다. 토큰포스트도 약 두 달간의 비활동 이후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디크립트가 인용한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보면 입금은 100 ETH(약 23만 7,800달러) 단위가 중심이었다. 여기에 10 ETH 단위의 소규모 입금이 섞였다. 이 금액 단위는 토네이도 캐시의 고정 입금 풀과 일치한다. 고정 풀을 쓰면 나중에 새 주소에서 자금을 꺼낼 수 있어 보낸 쪽과 받는 쪽의 공개적인 연결이 끊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7월 23일과 24일에 ‘드리프트 해커 4’라는 라벨이 붙은 주소가 약 2만 3,095 ETH를 같은 믹서에 보냈다. 당시 가치는 약 4,440만 달러였다. 이번 이체와 합치면 믹서행 이더가 두 차례에 걸쳐 쌓인 셈이다.

해커 지갑에 남은 이더 규모는 보도마다 다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캄 데이터를 인용해 수요일 이체가 끝난 뒤에도 해커 라벨이 붙은 지갑에 5만 6,569 ETH, 약 1억 3,800만 달러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화요일 이체 직후 시점의 집계는 이보다 많다. 디크립트는 아캄이 공격자와 연결된 것으로 추적하는 71개 주소에 8만 1,454 ETH, 약 1억 9,800만 달러가 있다고 전했다. 토큰포스트는 8만 1,864 ETH(약 1억 9,500만 달러), 코인마켓캡은 룩온체인 기준 약 8만 1,900 ETH를 제시했다.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라 수치가 다른 것으로 보이며, 달러 환산액도 이체 당시 시세를 반영한 추정치다.

피해 규모 표기도 일치하지 않는다. 약 2억 9,500만 달러라는 표기가 있고, 드리프트가 자체 집계한 도난액은 2억 9,570만 달러다. 반면 토큰포스트는 2억 7,0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적었다.

드리프트는 4월 1일 공격이 6개월에 걸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공격 집단은 퀀트 트레이딩(수학적 모델 기반 매매) 회사를 자처했다. 드리프트 기여자들을 직접 만났고 신뢰를 쌓으려 자기 돈 100만 달러를 예치하기도 했다. 이후 관리자 권한을 확보해 가짜 토큰을 도입했고 이를 담보처럼 활용해 실제 유동성을 빼냈다.

드리프트 자체 자산 내역으로는 도난품 가운데 쥬피터 유동성 공급자 토큰이 1억 5,930만 달러, USDC가 7,140만 달러였다. 상당수는 이후 교환을 거쳐 이더리움으로 브리지(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 이동)됐다. 보안 자문사 맨디언트는 이 공격을 북한 위협 그룹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드리프트는 6월 이 그룹을 UNC6862로 특정했다.

피해자 보상은 복구 토큰 DFX로 진행된다. 드리프트는 10월 1일부터 DFX 청구와 상환을 열었다. 검증된 손실 1 USDT당 토큰 1개를 발행했고 총 발행량은 약 2억 9,950만 개다. 상환 풀은 출범 때 약 310만 USDT 규모였다. 초기 상환자는 토큰당 약 0.0104 USDT를 받았다. 잃은 돈 1달러당 1센트 안팎이다.

풀에는 재출범한 거래소 벨로시티의 순 프로토콜 수익이 매일 60~90% 비율로 들어간다. 일일 수익이 늘수록 비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테더는 재출범과 복구에 최대 1억 2,750만 USDT를 지원하기로 했다. 동결이나 현상금, 수사기관을 통해 되찾은 도난 자금도 풀로 편입된다.

해커 지갑에는 아직 이더가 수만 개 남아 있다. 이미 믹서에 들어간 자금은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아캄 포트폴리오에는 USDT, USDC, 솔라나, USDY 등 다른 자산 약 56만 1,600달러어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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