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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리츠 1위 탈환, 글로벌 시장 진출
데일리임팩트
창립 25주년을 맞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투자·운용 노하우를 살려 해외 부동산금융시장으로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2.8%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전체 리츠 AMC 가운데 1위로 민간 운용사가 10년 만에 시장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2001년 국내 리츠제도 도입과 함께 설립된 코람코는 지난 25년간 기업구조조정 리츠부터 상장리츠, 부동산펀드, 개발사업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의 성장에 참여해 왔다.
최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를 추진 중인 6200억원 규모의 ‘아레나스 양지’ 물류센터가 이르면 내달 초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물류센터 최대어로 꼽히는 이 자산은 연면적 34만5000㎡의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로, CJ대한통운이 2035년까지 전체 시설을 장기 임차하고 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람코는 현재 인수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서울 여의도 ABL타워 인수전에서 34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롯데 덕평 물류센터’ 역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위탁받은 블라인드 리츠 자금을 활용해 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람코의 출범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과 관련이 깊다. 당시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야 했지만, 대규모 부동산을 인수할 투자자와 금융시스템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부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시행했고, 같은 해 10월 코람코가 국내 첫 리츠 AMC로 설립됐다.
코람코는 이듬해 기업구조조정 리츠인 ‘코크렙 1호’를 출시해 한화그룹 본사인 서울 장교빌딩 등을 매입했다. 이후 2005년 국내 최초의 위탁관리리츠를 선보이며 일반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준공하는 등 리츠·신탁·개발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투자 및 사업 방식을 도입해 왔다.
같은 해 미래생활문화기업 LF를 대주주로 맞이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투자 및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현재 코람코의 관리자산 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리츠 AUM 20조원과 부동산펀드 AUM 22조원, 부동산신탁 수탁고 18조원을 합산한 규모다. 2001년 리츠 AMC로 출발한 이후 부동산신탁과 펀드 운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주요 부동산금융회사로 성장했다.
코람코는 최근 오피스·물류·호텔 등 섹터별 전문조직을 재편하고 펀딩·투자·자산관리 기능을 세분화하는 등 업무체계도 개편했다.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축적한 투자·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부동산금융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는 기업의 자산유동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출발해 지난 25년간 국내 리츠산업의 성장과 함께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위험관리와 투자자 중심의 운용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민 노후자산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5주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며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음 쿼터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