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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신금재, 롤드컵 데뷔전서 G2에 0-7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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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공식 이미지 (사진=신금재)

디플러스 기아(DK)의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가 생애 첫 롤드컵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DK는 G2와 맞붙은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초반 0-7 열세를 뒤집고 첫 승을 챙겼다.

OSEN은 24일 경기가 끝난 뒤 화상 인터뷰로 신금재를 만났다. 신금재는 긴장했던 순간과 직스를 고른 이유, 위기에서 멘탈을 붙잡은 비결을 털어놨다. 인터뷰는 당시의 치열했던 경기 양상과 벼랑 끝에서 멘탈을 붙잡을 수 있었던 비결, 앞으로의 각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지구 반대편인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OSEN에 따르면 DK는 패색이 짙던 0-7 열세를 딛고 드라마틱한 대역전승을 거뒀고 그 중심에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 신금재가 있었다.

신금재는 “생애 첫 월즈 무대라 긴장 안 할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무의식적으로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챙겨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긴장감은 경기 초반 실수로 나타났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이 별로 안 될 줄 알았다는 신금재는 초반에 데스를 기록했을 때 “스크림이었으면 절대 안 했을 실수를 했다”며 “이런 게 월즈라는 무대의 압박감인가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데 대해서는 안도감을 내비쳤다.
‘롤드컵’ 공식 이미지 (사진=신금재)

신금재는 G2의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상대로 직스를 꺼냈다. 그는 “G2가 봇 쪽으로 강하게 압박해 오는 밴픽 설계를 해왔고 2페이즈까지 내려가니 할 수 있는 챔피언 폭이 넓지 않아 그나마 가장 괜찮은 챔피언으로 직스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선택의 배경에는 치열한 밴픽 수싸움이 있었다.

직스는 직스 특성상 손해만 크게 보지 않으면 반반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한 카드였다.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본인의 실책으로 흐름이 한 차례 끊겼고 게임은 도미노처럼 불리하게 흘러갔다.

신금재는 이 장면을 뼈아픈 기억으로 남겼다. “머릿속으로 ‘내가 죽지만 않았어도 그대로 이겼을 텐데’ 하는 생각이 컸다”면서도 곧바로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G2의 거센 공세에 밀려 킬 스코어 0-7까지 벌어졌다. 맵 전체가 어두워졌던 20분경 상황을 두고 신금재는 “숨이 턱턱 막히고 목숨 하나로 겨우 버티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팀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신금재는 “킬 스코어는 밀렸어도 딜러들 간의 아이템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나지 않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린 것은 상대의 조급함이었다. 신금재는 “상대편이 급해져서 바론이나 드래곤을 치며 무리하는 플레이를 역으로 받아먹으려고 기회를 노렸다”고 당시의 계획을 밝혔다.

OSEN은 신금재가 어린 나이에도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의 비결로 과거 연습생과 2부 리그 시절의 경험을 꼽았다고 전했다. 신금재는 “예전에는 저도 멘탈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성적이지 못한 감정이 게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영향만 끼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가능한 감정을 빼고 게임하려고 노력해 왔고 2부 리그에서 보낸 긴 시간들이 지금의 단단함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신금재는 한국 시간으로 이른 아침 출근길에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이런 숨 막히는 경기를 보여드려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이겨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를 향한 각오도 밝혔다. 신금재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는 더 발전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롤드컵’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DK는 2026년 9월 4일 LCK 포스트시즌 패자조에서 KT를 3-1로 꺾고 2년 만에 롤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24일 G2전 승리는 2년 만에 복귀한 월즈 무대 첫 승이었다. 신금재는 2026 LCK 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5월 31일 정규 시즌 90경기에서 펜타킬을 기록했다. DK는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카르민 코프를 3대0으로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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