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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사, 앤트로픽 AI 인프라 90조원 자금 조달 추진
IT조선
이번 거래는 새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브로드컴의 AI 가속기인 XPU와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는 구조다. SPV는 구매한 장비를 앤트로픽에 임대한다. 앤트로픽은 장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대규모 AI 연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BofA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는 선순위 대출을 주선하고 블랙스톤은 후순위 금융을 제공한다. 브로드컴은 장비 가치가 하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선순위 금융 규모에 상응하는 잔존가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비 공급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브로드컴과 앤트로픽이 앞서 체결한 AI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약의 일환이다.
AI 기업들은 고성능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대규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AI 기업이 자체 자금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외부 금융을 활용해 장비를 임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금융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브로드컴도 이번 거래를 통해 대규모 AI 가속기 공급에 필요한 금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맞춤형 AI 가속기 사업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AI 컴퓨팅 수요는 이례적인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 자본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브로드컴이 이를 실현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