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읽음
진성준 미 비자 발급 여야 충돌, 외교 망신 대 정쟁 맞서
아주경제
0
여야가 31일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미국 비자 발급을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가 추가 서류 제출 후 승인된 것을 두고 “외교적 망신”이라며 진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공식 안보 외교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반국익적 행태”라고 맞받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이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문 영문 번역본과 범죄경력회보서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제출한 뒤에야 겨우 입국 승인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외교적 망신이자 국가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진 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동맹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철수를 주장하며, 북한의 지원을 받아 무장 혁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은 비자 발급을 다행이라며 ‘동맹 발전’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방위원장의 위상을 길바닥에 내팽개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비자가 나왔으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겠지만 이번 사태가 보여준 ‘삐걱대는 한미동맹’의 씁쓸한 현주소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국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미국의 비자 거부를 두고 미국을 탓하기 전에 진 위원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국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제약됐는데도 자국 국회의원을 몰아세우다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의 공식 활동을 가로막은 조치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을 요구하는 것조차 나무라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비굴한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방미 일정에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도 참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당 의원도 함께하는 안보 외교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국방위원장의 공식 활동을 조롱하는 것은 국회 위상과 권위를 허무는 반국익적 자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동맹을 정쟁에 팔아넘기는 공세를 멈추고 국회의 공식 의정활동을 깎아내린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