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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면역세포서 콜레스테롤 공급받아 성장…새 치료 표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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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은 정상 췌장과 췌장암 조직의 세포별 대사 특성을 비교한 결과, 종양연관 대식세포와 암세포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을 주고받는 새로운 대사적 상호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CI 인사이트(JCI Insight)'에 발표됐다.
췌관선암은 혈관이 부족하고 섬유화가 심해 암세포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운 환경을 형성한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주변 면역세포와 영양분을 공유하는지 조사했다.
단일세포 R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췌장암 조직의 종양연관 대식세포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단백질인 ABCG1 발현이 증가했다.
반대로 췌장암 세포에서는 외부의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 발현이 증가했다.
사람 췌장암 조직을 이용한 추가 분석에서도 종양연관 대식세포의 ABCG1과 암세포의 LDLR 증가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식세포가 콜레스테롤을 내보내고 암세포가 이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일종의 '대사적 교차공급(cross-feeding)'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형성과 신호전달 등에 필수적이어서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에도 중요한 자원이다.
이 때문에 ABCG1을 통한 콜레스테롤 방출이나 LDLR을 통한 암세포의 흡수를 차단하는 방법이 새로운 췌장암 치료 표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주로 유전자 발현과 사람 조직 분석을 통해 콜레스테롤 이동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다.
ABCG1이나 LDLR을 차단하면 실제 환자의 종양 성장이 억제되거나 생존기간이 연장되는지는 아직 임상시험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콜레스테롤 대사를 광범위하게 차단하면 정상 세포와 면역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췌장암 세포와 주변 면역세포의 대사적 의존성을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면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