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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도로 3중 추돌, 모녀 심정지 5명 사상
위키트리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40대와 60대 모녀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고 SUV 탑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참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차로를 주행 중이던 9톤 대형 화물차가 전방에서 동일한 차로를 달리고 있던 모닝 승용차의 후미를 강하게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화물차의 엄청난 충격량에 밀려난 모닝 승용차는 통제력을 잃고 1차로로 튕겨 나갔다.
이어 1차로를 뒤따라 주행하고 있던 맥스크루즈 SUV가 튕겨 나온 모닝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2차로 들이받으면서 대형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직후 관할 119구급대와 구조 병력이 현장에 급파됐다.
이 3중 추돌 사고로 최초 충격을 고스란히 껴안은 모닝 승용차의 운전자 A 씨(40대 여성)와 동승자 B 씨(60대 여성) 등 2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의 1차 신원 확인 결과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이들 2명은 모녀 관계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와 함께 SUV 차량에 탑승해 있던 동승자를 포함한 3명 역시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및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새벽 시간대 대형 화물차가 전방에 위치한 소형 승용차를 추돌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인 안전 위협 요소다.
2024년 3월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 부근에서도 새벽 4시 무렵 14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승용차들이 연쇄 추돌해 심각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발생한 바 있다.
고속도로 위의 대형 화물차는 움직이는 시한폭탄과 같아서 작은 주시 태만도 대형 참사로 직결된다.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이 집계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대형 화물차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1119명에 달하며 사망자 역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2021~2025년 통계를 보면 심야 및 새벽 시간대의 위험성이 극명히 드러난다.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에 발생한 화물차 사고의 치사율은 7.90으로, 주간 시간대 평균 치사율인 2.21과 비교해 무려 3.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의 전체 치사율 역시 일반 국도 대비 1.8배 이상 높다.
국가교통 데이터에 따르면 야간에 전방 승용차를 추돌하는 화물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승용차 간 추돌 사고의 치사율보다 수십 배 이상 치명적이다.
화물차는 차체가 크고 중량이 무거워 제동거리가 길 뿐 아니라, 야간에는 후미 시인성이 떨어져 가해 차량이 속도를 거의 줄이지 못한 상태로 전방 차량을 들이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야간 운행과 휴식 부족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화물차 사고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 지적하며, 운전자의 '2시간 운행 후 15분 휴식' 의무화 준수와 함께 화물차 후면 반사띠 부착 의무 감독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