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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행·정비 데이터 공개 인증중고차 서비스
EV라운지
이번 서비스 확장의 핵심은 차량의 과거 운행 이력을 투명하게 드러낸 점이다. 이전 차주가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매물을 대상으로 최근 90일 동안 최소 1000km 이상 주행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급가속과 급감속, 급출발 빈도는 물론 심야 시간대 운행 횟수 등을 종합해 안전운전점수를 도출하고 이를 구매 희망자에게 그대로 제시한다. 중고차 구매 예정자는 이를 통해 차량의 외관뿐만 아니라 이전 소유자의 평소 운전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정비 관리 내역도 투명하게 전면 공개된다. 전국 블루핸즈와 하이테크센터 등 현대차 전용 정비망에서 시행된 블루안심점검 이력과 함께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냉각수 등 핵심 소모성 부품의 과거 교체 실적을 원문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인증중고차는 기존 관리 이력 공개에 그치지 않고 주요 소모품을 새 제품으로 전량 교체한 뒤 판매 절차를 밟는다.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는 전기차(EV) 부문에서는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정밀 검진 항목을 대폭 늘렸다. 기존에 밝혀온 고전압 배터리 잔여 수명(SOH) 지표에 더해 배터리 셀 간 전압 차이, 작동 온도 편차, 누적 충·방전 횟수 등의 미세한 운용 정보까지 전기차 전용 리포트에 담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년 10월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 이후 거래 신뢰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계속 보완해 왔다며, 차량 설계와 제조를 직접 담당한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매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 폭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