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읽음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811개 추가 매수 및 우선주 환매 단행
위키트리
0
은행 건물 앞 책상에서 정장 남성이 우선주 서류를 건네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스트래티지(Strategy)가 한 주 쉬었던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했다.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현지시각) 비트코인 811개를 약 6,550만 달러에 사들였다. 회사는 11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서류로 이 사실을 알렸다.

같은 기간 변동금리 우선주 STRC를 되사는 데는 2억 820만 달러를 썼다. 비트코인 매수액의 3배를 넘는 금액이다. 매수는 이어갔지만 자금의 무게중심이 우선주 환매 쪽에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스트래티지는 811개를 개당 평균 8만 846달러에 샀다.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이로써 총 보유량은 84만 9,327개가 됐다. 총 취득 비용은 640억 8,000만 달러(약 85조 원, 1달러 1,333원 기준)이고 개당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5,451달러다. 이번 주 매수가가 평균 단가보다 높아 보유 단가도 소폭 올랐다.

자금은 신규 우선주 발행이 아니라 보통주 MSTR 매각으로 마련했다. 디크립트는 회사가 MSTR 117만 8,552주를 팔아 순수익 1억 6,4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6,550만 달러는 비트코인 매수에, 나머지 9,850만 달러는 ‘USD 현금’ 계정에 들어갔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은 회사가 올해 대부분 우선주 발행에 기대 매수 자금을 댔다고 짚었다. 지금은 환매로 우선주 구성을 정리하면서도 비트코인을 계속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보유량의 평가액을 약 660억 달러로 계산했다. 평균 단가가 7만 5,446달러이고 미실현 이익은 약 15억 달러라고도 적었다. 평균 단가를 7만 5,451달러로 적은 보도도 있어 소수 자릿수에서 차이가 난다. 회사가 MSTR 환매에 쓸 수 있는 한도는 10억 달러, 우선주 환매 한도는 약 7억 4,900만 달러 남아 있다.
정장 차림 남성이 책상 위 달러 지폐를 세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회사가 되산 STRC는 209만 2,035주다. 비용은 전액 USD 현금에서 나갔다. 직전 주 환매액 2억 490만 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환매액은 약 6억 6,4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매수액 약 7,2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일반 목적과 비트코인 매수에 쓰는 USD 현금은 1억 3,270만 달러로 줄었다. 한 주 전에는 2억 4,240만 달러였다. 배당과 부채 이자에 쓰는 별도의 USD 준비금은 배당 4,340만 달러를 지급한 뒤 4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는 두 자산을 합친 USD 자산을 49억 달러, 이를 바탕으로 배당·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인 ‘USD 듀레이션’을 3.3년으로 소개했다.

STRC 가격에도 제약이 걸려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STRC가 0.1% 오른 99.22달러였다고 야후 파이낸스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목표가인 100달러보다 약 0.8% 낮다. 회사 방침상 100달러 아래에서는 STRC를 새로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자금 조달 경로는 막혀 있다.

크립토 브리핑은 10월 중순 우선주 환매 프로그램 한도가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늘었다고 썼다. 이 매체는 10월 중 주간 환매액이 1억 9,000만~2억 500만 달러 범위였다고 계산했다. 이번 환매액은 그 범위를 약간 웃돈다.

비트코인 매수는 3분기 실적 발표 며칠 뒤 이뤄졌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목요일 3분기 순이익이 195억 달러로, 1년 전 27억 9,0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209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영향이다. 공정가치 회계에 따른 평가이익이라 현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 결과를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보다 약 21% 위에서 거래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같은 발표에서 최고재무책임자 Andrew Kang이 11월 5일 물러나고 최고운영책임자 Reza Virasteh가 1월에 그 자리를 맡는다고 알렸다.

증권사의 시각은 엇갈렸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MSTR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주가 165달러를 유지했다. 순레버리지가 8.4%에서 2.4%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희석 우려를 지적했다. 올해 주당 비트코인이 3.7% 줄었다는 것이다.

MSCI 지수 편입 문제도 남아 있다. MSCI는 10월 확정한 규칙으로 단일 자산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을 편입 부적격으로 분류한다. 스트래티지가 주식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영향을 받는 기업 명단은 11월 11일 공개된다.

우선주 제도도 바뀐다. 주주들은 STRF·STRC·STRK·STRD 4종의 우선주에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배당을 매일 쌓는 안건을 찬성 99.3%로 승인했다. STRC의 첫 일일 배당 기준일은 11월 1일이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변경은 유동성을 높이고 재투자 지연을 줄이며 가격 안정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고 배당률과 총 의무는 그대로다. 시행은 STRC가 11월, 나머지 3종이 내년 1월부터로 예정돼 있으며 이사회 승인과 규제 서류 제출이 전제다.

시장 환경은 편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10월 29일 바이낸스가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의 보안 침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시작은 해킹당한 데브옵스 노트북이었고 체이널리시스와 TRM 랩스 등이 북한의 트레이더트레이터 그룹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바이낸스는 약 30억 달러를 동결했고 손실은 SAFU 기금과 회사 준비금으로 메우겠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7만 6,000달러 선까지 밀렸고 한 주간 약 3.6%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한 주 동안 약 9% 내렸고 금요일 종가는 130.51달러였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회사에 시장가 분할 매도 프로그램으로 팔 수 있는 MSTR이 약 186억 달러어치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매수 추가 여력은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비트코인은 7만 8,000달러 안팎이었다.

다른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도 움직였다. 스트라이브는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124개를 개당 약 8만 526달러에 추가해 보유량이 4만 3,124개로 늘었다. 앞선 주에 6,000개 넘게 샀던 것보다 작은 규모다. 현금은 약 1,400만 달러 줄어 4억 9,000만 달러가 됐고 스트래티지의 STRC 50만 5,000주도 갖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주 동안 약 20% 하락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자사 보통주를 환매했다. 10월 14일부터 토요일까지 252억 7,000만 엔(약 2,140억 원, 100엔 847원 기준)을 들여 9,645만 주를 되샀다. 발행 주식의 약 7.1%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