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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락, 하방 지지선 확인 및 추매 전략
위키트리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3%(7만 4000원) 내린 139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일 시가는 139만 8000원, 고가는 143만 3000원, 저가는 137만 3000원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329만 4750주, 거래대금은 4조 6212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021조 2283억 원이며 외국인 소진율은 48.66%를 나타냈다. 증권사 3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309만 7000원, 매수 컨센서스 평점은 4.00점을 유지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5%(9500원) 하락한 21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22만 1500원, 고가는 22만 3000원, 저가는 21만 70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860만 2460주, 거래대금은 4조 920억 22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283조 2582억 원, 외국인 소진율은 46.16%다. 증권사 3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47만 9474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동일업종 등락률은 -4.59%를 기록해 섹터 전반에 걸쳐 하락 압력이 집중됐다.
체슬리투자자문 박세익 대표는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 물량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주에 집중됐다고 짚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축적된 사이클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때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팽배해질 때 다시 매수에 나서는 매매 패턴을 보인다.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들이려는 외국인 특성상 고평가 국면에서는 매도세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주가의 추가 하방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잣대로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장부상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이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BPS(주당순자산)를 약 11만 원, 주가를 37만 원으로 가정하면 PBR은 약 3.4~3.5배 수준이다. 과거 삼성전자의 역사적 PBR 범위가 1.1~2.1배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형성된 주가에는 상당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BPS를 약 50만 원, 주가를 30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PBR은 약 6배에 달한다. 과거 0.9~1.6배 수준이었던 밸류에이션 밴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SK하이닉스가 약 9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가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지지대 역할을 수행했다. 실적이 둔화하더라도 순자산 가치가 존재하는 한 주가가 바닥 없이 무한정 폭락하지는 않는다.
내년도 예상 BPS에 과거 최저 수준의 배수를 적용한 보수적 하방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내년 말 BPS를 17만원으로 추정하고 과거 저점 배율인 PBR 1.1배를 적용하면 약 18만 7000원이 도출되며, 이를 기준으로 약 19만 원 선이 잠재적 하방 구간으로 도출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BPS 추정치 100만 원에 PBR 0.9배를 적용해 90만 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는 하방 가능성이 계산됐다. 확정적인 목표주가가 아닌 특정 조건을 대입한 리스크 관리용 시나리오다.

주가가 내려앉을 때마다 주식을 손절매한 후 더 낮은 가격대에서 재매수하려는 시도는 경계해야 한다. 주가가 120만 원일 때 매수를 두려워하던 투자자는 가격이 90만 원까지 급락했을 때 시장 공포심 탓에 과감하게 매수에 나서기 더욱 어렵다. 반도체 업종은 실적 적자 시기에도 주가가 반등한 전례가 존재하듯 실적 지표와 주가 흐름이 언제나 동일한 궤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수요 자체가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3~4년 주기로 직전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 공급 조절과 설비 투자 속도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오르내리며 주가 등락이 이어지더라도 3~4년의 시간이 지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과거 고점을 재돌파할 체력을 갖추고 있다. 조급한 매도 대신 보유 물량을 유지한 채 현금 여력을 확보하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업황의 주요 변수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생산능력 확장과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지목된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설비 증설은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 과잉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투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을 경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집행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잔존한다.
시장 진단 시 범용 메모리와 HBM 분야는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 범용 제품은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를 겪지만 HBM을 비롯한 스페셜티는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구축 수요로 2028~2029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객사와의 LTA(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는 메모리 제조사의 실적 변동 폭을 줄여주는 완충재 역할을 한다. HBM 가격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노이즈도 일정 수준 상쇄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설 시점은 실적 쇼크와 비관론이 시장을 온전히 뒤덮는 국면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21만 원 선에 안착하고 SK하이닉스가 90만~120만 원 구간으로 내려앉을 때 외국인의 매집세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실적 쇼크 발표, 투자 심리 극단적 악화가 삼중으로 맞물리는 2027년 하반기가 장기 투자자에게 유효한 추가 매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