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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혁 아침마당서 눈물, 이용식 사위 꼬리표 떼기
리포테라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위로 대중에게 친숙한 트로트 가수 원혁이 생방송 무대에서 그간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뼈아픈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11월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간판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새로운 도전자로 출전한 원혁은 무대 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냉정한 방송계 현실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유명 방송인의 사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온전히 자신의 이름 석 자로 인정받고 싶다는 절박한 외침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가수로 전향한 원혁은 방송에서 결혼 과정부터 현재에 이르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장인인 이용식의 완강했던 결혼 반대를 딛고 대중의 응원 속에 2024년 4월 이수민과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올해 5월 첫딸을 품에 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유명세의 이면에는 가시 돋친 대중의 반응이 뒤따랐다. 원혁은 “언제까지 장인어른 덕 보면서 활동할 거냐”, “이용식 덕에 연예인 한다”는 비판적 댓글을 직접 언급하며, 장인의 도움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온 현실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면서 마음속 고민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다.
원혁은 언제까지 장인을 따라다니며 방송을 할 수 있을지, 가족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본인이라는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들어온 방송 섭외가 대부분 장인어른이나 아내 수민과 함께하는 형태였을 뿐, 가수 원혁만을 단독으로 찾는 무대는 거의 없었다는 냉혹한 현실을 담담히 인정했다. 장인의 인지도에 기댄 ‘패키지 출연’의 한계를 스스로 직시한 셈이다.
이날 무대는 원혁이 다른 유명세의 그늘 없이 오롯이 주인공으로 선 첫 번째 단독 무대였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심사위원 설운도는 “오늘 무대는 신의 한 수이자 진정성이 돋보였다”며 “하루빨리 장인어른의 뒤를 벗어나 홀로 서야 한다”는 묵직한 현실 조언을 건넸다.
방송 말미 패널 김혜영이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권하자, 원혁은 결국 참아왔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아내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터져 나온 눈물 속에서 그는 딸을 위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어졌다며, 당당한 아버지이자 가수로 서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유명인의 가족이라는 타이틀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장인의 그늘을 인정하고 그 한계를 스스로 깨뜨리기 위해 생방송 무대에 홀로 선 원혁의 눈물은 단순한 감정적 토로를 넘어섰다.
이제 첫발을 뗀 그의 진정한 홀로서기가 대중의 편견을 딛고 가수 원혁으로서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