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 읽음
미 낙태권 및 선거구 주민투표, 2028년 대선 영향
데일리안
0
미주리 낙태권 보장 2년 만에 폐지 기로…4개 주 낙태 관련 주민투표

메릴랜드·미주리 선거구 재획정 추진…2028년 대선과 총선에도 영향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 3일(현지시간) 전국 각 주에서 낙태권과 선거제도 등을 둘러싼 주민투표 145건이 동시에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선거구 재획정과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등이 투표에 부쳐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2028년 대선과 연방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에는 낙태권 보장과 선거구 조정, 성전환자의 스포츠 경기 참가 제한,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등 주요 정책이 포함됐다. 일부 주에서는 기존 법률을 폐지하거나 주 헌법을 개정하는 방안까지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는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미주리주다. 미주리주는 2024년 주민투표를 통해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이를 폐지하는 개헌안을 다시 투표에 부쳤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의료상 응급상황과 태아 이상, 임신 12주 이전의 성폭행 및 근친상간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한 낙태가 금지된다.

아이다호와 네바다, 버지니아에서는 반대로 낙태권을 확대하거나 보장하는 개헌안이 투표에 부쳐졌다. 네바다주는 2024년 한 차례 승인한 낙태권 보장안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두 번째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선거구 재획정도 주요 쟁점이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주리주는 하원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원은 새로운 선거구를 적용하려면 주민투표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승인되면 2028년 연방의회 선거부터 적용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메릴랜드주에서도 2028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를 다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이 투표에 부쳐졌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해당 개헌안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권자 신분증 확인 의무화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네바다 등에서는 투표할 때 정부 발급 신분증 등을 요구하는 방안이 주민투표에 올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선거제도 개편과도 맞닿아 있다.

AP통신은 이번 주민투표가 의회 권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간선거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