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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7600여 건 분석해 숨겨진 아형 규명…정밀의료 새 단서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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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유방암 조직 7600여건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통합 분석해 기존 진단·분류체계에서 충분히 구분하지 못했던 새로운 종양 아형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 연구진은 22개 독립 연구에서 확보한 유방암 조직 7600여 건의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해 유방암의 분자적 특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11월 3일 발표됐다.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 발현 여부와 유전자 발현 양상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같은 아형으로 진단된 환자 사이에서도 치료 반응과 예후가 달라 기존 분류만으로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여러 연구에서 생산된 RNA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를 통합하는 계산 분석 기법을 개발해 종양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방암이 기존 분류보다 훨씬 다양한 분자적 특성을 보이며, 예후와 치료 민감도가 서로 다른 종양 집단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점액성 유방암과 신경내분비성 유방암, 유선줄기세포 유사 아형 등 기존 분류에서 충분히 정의되지 않았던 유형을 확인했다.

신경내분비성 아형은 표준 항암·내분비 병합치료 이후 예후가 좋지 않은 특성을 보였으며, FGFR1이 잠재적인 치료 표적으로 제시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기저-내강 전구세포 유사 아형이 확인됐다. 이 아형은 공격적인 생물학적 특성을 보였으며, RTK/MAPK 경로 억제제와 항혈관신생 치료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이 제시됐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발현이 낮은 일부 종양은 기존 ER 양성 유방암보다 ER 음성 종양과 유사한 생물학적 특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내분비요법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종양의 분자적 아형에 따라 치료 반응과 생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또한 일반적인 벌크 RNA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만으로 종양을 특정 분자 아형에 배정할 수 있는 분석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레만(Brian Lehmann) 박사는 이번 아틀라스가 유방암의 분자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환자별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분자 아형에 기반한 치료 선택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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