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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영양표시, 종합점수보다 경고라벨이 이해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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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호헨하임대학교와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독일과 이스라엘 성인 223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영양표시 체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독일의 '뉴트리스코어(Nutri-Score)'와 이스라엘의 영양 경고표시 체계를 비교했다.
뉴트리스코어는 식품의 영양학적 특성을 종합해 녹색 A부터 적색 E까지 5단계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당류와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에 붉은색 경고표시를 부착하고, 일부 건강한 식품에는 녹색 표시를 활용한다.
연구진은 독일 참가자 112명과 이스라엘 참가자 111명에게 두 종류의 표시가 적용된 식품 포장 이미지를 보여주고 시선추적 장치로 주목도와 시선 이동을 측정했다. 이후 식품의 건강성, 예상 맛, 구매 의향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익숙하지 않은 영양표시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더 오래 끌었다. 반면 자국에서 사용해 익숙한 표시는 더 빠르게 인식됐지만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특히 당류와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에 붉은색 경고표시가 붙었을 때 참가자들은 해당 제품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뉴트리스코어는 동일한 식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평가를 유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두 국가 모두에서 이스라엘식 경고표시가 뉴트리스코어보다 이해하기 쉽고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영양표시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소비자의 식품 인식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EU)의 식품 포장 전면 영양표시 통일 논의에도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서는 식품의 전체 영양 수준을 점수로 보여주는 방식과 특정 영양소의 과다 함량을 경고하는 방식 사이에 정책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만으로 어느 한 표시체계가 모든 상황에서 우월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트리스코어는 제품 간 종합적인 영양 수준을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경고표시는 특정 영양소의 과다 섭취 위험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