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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김치 무료 나눔 식당 주인, 장례 후 찾아온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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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할머니에게 드릴 물김치를 구하러 식당까지 뛰어온 청년에게 식당 주인이 돈을 받지 않고 음식을 내줬다. 일주일 뒤 가게 사장은 뜻밖의 사연을 접했다. 사연은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었다.
밤늦게 할머니에게 드릴 물김치를 구하러 식당까지 뛰어온 청년에게 식당 주인이 돈을 받지 않고 음식을 내준 사연이 온라인에서 전해졌다. 일주일 뒤, 식당 주인을 찾아온 청년은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소식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 스레드 계정 @sintoburi_08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슬리퍼 신고 달려온 잘생긴 청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일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오후 10시 30분께 발생했다. 혼자 남아 카운터에서 마감 정리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예약 문의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자 한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남성은 "지금 달려가고 있다. 할머니가 다른 건 안 드시고 물김치만 조금 드신다"며 "물김치를 살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A씨는 물김치를 담아 1층으로 내려가 기다렸다. 이후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청년이 숨을 몰아쉬며 나타났다. 청년은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내밀었지만 A씨는 받지 않았다. A씨는 당시 청년의 상황을 "얼마나 뛰어왔는지 숨을 헥헥거리면서 주섬주섬 만원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그냥 빨리 가서 할머니를 드시게 하라"며 청년을 돌려보냈다고 했다. 청년은 여러 차례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전하고 서둘러 돌아갔다.

이야기는 일주일 뒤에 이어졌다. 예약 없이 25명가량의 손님이 한꺼번에 식당에 들어왔다. 차분한 분위기의 일행 가운데 A씨가 알아본 얼굴이 있었다. 그날 밤 물김치를 받아 간 청년이었다.

청년은 A씨에게 "사장님, 할머니 장례를 잘 치르고 왔다. 저번에 주신 물김치가 정말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함께 온 가족들에게는 A씨를 가리키며 "저번에 물김치를 그냥 챙겨주신 사장님"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그때서야 청년이 그날 밤 왜 그렇게 급하게 물김치를 찾았는지 알게 됐다. A씨는 "무슨 상황인가 싶으면서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훈훈한 이야기에 따뜻한 감동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고마웠을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눈물 난다" "할머니가 물김치 못 드셨으면 손자와 가족들 가슴에 한이 됐을 거다" "이 글을 보는 내 가슴도 뭉클해졌다" "복 많이 받으시라" "선의는 언젠가 보답받게 되어 있다" "청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일 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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