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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배터리 교체 및 재활용 통한 경제적 활용
디지털투데이
3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애플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에어팟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상태에 따라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은 배터리다. 에어팟은 완전히 고장 나기 전까지 수년간 작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새 제품 같은 음질이나 사용 시간은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새 에어팟을 바로 사기보다 배터리 문제만 해결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엔가젯은 배터리 성능 저하가 유일한 문제라면 새 제품 구매 전 교체를 고려할 만하다고 짚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에어팟을 열어 배터리만 교체하지는 않는다. 대신 기존 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더 낮은 가격으로 교체품을 제공하는 방식을 쓴다. 대부분의 에어팟은 유닛 한쪽당 배터리 교체 비용이 49달러(약 6만원)다. 양쪽 모두 교체하면 98달러(약 13만원)가 든다. 에어팟 프로 신제품 가격 249달러(약 33만원)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상위 모델인 에어팟 맥스도 배터리 교체 비용은 79달러(약 10만원)로, 새 제품 가격 549달러(약 73만원)보다 낮다.
보증과 애플케어 적용 여부도 비용을 가른다. 애플케어 가입자는 배터리 성능이 원래 용량의 80% 아래로 떨어지면 무상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보증 기간 안에 배터리가 고장 난 경우에도 애플은 무상 교체를 제공한다. 반면 일부 사설 수리점은 에어팟을 절개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지만, 엔가젯은 이 경우 외관이 새것처럼 유지되지 않고 방수·방한 성능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쪽 이어버드나 충전 케이스를 잃어버린 경우에도 부분 교체가 가능하다. 에어팟 프로는 이어버드 한쪽이 89달러(약 11만원), 케이스는 99달러(약 13만원)다. 일반 에어팟은 한쪽 이어버드가 69달러(약 9만원), 케이스는 59~79달러(약 7만~10만원) 사이다. 다만 이 비용 구조는 제품군에 따라 체감이 다르다. 에어팟 프로처럼 고가 모델은 수리나 부분 교체의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본형 에어팟은 신제품 가격과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최신 에어팟 5는 애플 기준 129달러다.
이 때문에 중고 활용도 대안이 된다. 애플은 에어팟에 대한 보상 판매 크레디트를 제공하지 않지만, 백마켓 같은 매입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이베이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직접 판매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상태가 괜찮다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넘기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더라도 새 제품을 처음부터 사는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양도 전에는 기기를 청소하고 애플 계정에서 제거해야 하며, 새 이어팁을 함께 제공하는 편이 낫다.
기존 에어팟을 예비용으로 두는 방식도 실용적이다. 새 제품을 잃어버렸을 때 대체용으로 쓸 수 있고,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다른 한 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운동할 때 땀으로 새 제품을 소모하기보다 오래된 제품을 따로 쓰거나, 수면 중 착용용으로 분리해 배터리 소모를 나누는 방식도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야간 청취 전용 기기로 돌리는 활용 예도 제시됐다.
완전히 수명이 다한 경우에는 무료 재활용이 마지막 선택지다. 애플은 에어팟을 무상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애플스토어 방문 없이 선불 배송 라벨도 제공한다. 금전적 보상은 없지만,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을 적절한 방식으로 폐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장 안전한 처리 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