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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D램 매출 급증, 삼성 점유율 1위 속 SK 추격전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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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D램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9%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전분기보다 매출을 40% 이상 늘리며 추격에 나섰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38%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점유율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론도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성장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CXMT의 점유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9%로 하락했다.

이번 D램 시장 호황은 출하량 증가보다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기가비트(Gb)당 1.9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서버용 DDR과 모바일용 LPDD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0%, 약 400%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범용 D램 시장으로 확산한 영향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도 늘었지만 범용 D램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

HBM 시장에서는 차세대 제품 전환이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4도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내년 HB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공급계약(LTA)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신규 대형 생산시설도 2028년에야 가동될 예정이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이번 호황은 아직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라며 “AI가 메모리를 희소한 고부가 자원으로 바꾸면서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보다 공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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