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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9주 연속 하락, 서울 91주째 상승 지속
아주경제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라 91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09%보다 줄어 3주 연속 축소됐다.
강남구(-0.39%)와 서초구(-0.37%)는 각각 13주 연속, 송파구(-0.17%)는 9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3구가 9주째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나머지 22개 구는 모두 상승했다.
상승세 둔화는 최근 9주간의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아주경제가 부동산원 주간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최근 9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1.16% 올라 직전 9주 상승률인 2.3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 전체 지수에는 강남3구의 하락도 반영되지만, 비강남 지역에서도 상승폭 축소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비강남 22개 구 가운데 21곳의 최근 9주 상승률이 직전 9주보다 낮았다. 성북구는 4.40%에서 3.42%로, 중랑구는 4.27%에서 3.07%로, 노원구는 3.82%에서 2.64%로 낮아졌다. 도봉구만 2.78%에서 3.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거 강남권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졌던 때와는 차이가 있다. 2018년에는 10월 22일 강남3구가 동반 하락하기 시작한 뒤 12월 24일에는 서울 25개 구 중 24곳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반면 이번에는 강남3구가 9주째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나머지 22개 구가 모두 올랐다. 중간에 하락했던 용산구도 상승 전환하는 등 강남권의 약세가 비강남으로 확산해 지속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강남 안에서도 기간별 상승 속도는 엇갈렸다. 분석 대상인 최근 9주를 전반 5주와 후반 4주로 나눠 주간 평균 상승률을 비교하면 종로구·중구·용산구·성동구·마포구·양천구·구로구·금천구 등 8곳은 후반 상승률이 더 높았다.
특히 마포구는 주간 평균 상승률이 전반 5주 0.154%에서 후반 4주 0.258%로 높아져 상승 속도가 약 68% 빨라졌다. 종로구(0.211%→0.262%)와 구로구(0.248%→0.277%), 금천구(0.283%→0.304%)도 후반 평균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전체의 오름폭이 최근 3주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지역별로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시점과 정도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부담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실수요가 비강남 지역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중하위 지역 내 저렴한 주거지역이나 주택으로 눈을 낮춰 매수하는 실수요 유입이 꾸준하다”며 “내년 은행권 대출 한도가 재설정되고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