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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AI·반도체 호황에 3.5% 성장 전망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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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토마스 룩마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중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는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일시적인 세수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대외 충격에 대비해 적립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연례협의단을 만나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AI·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며 하락세를 이어온 잠재성장률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총리는 지금의 호황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7대 시드(Seed)를 추진하고 있다. AI·반도체 분야의 생산성 향상이 다른 산업과 내수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호황에도 산업·지역 간 성장 격차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연구기관과 양극화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주거·일자리·포용금융 등 3대 민생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재정 운용과 관련해서는 미래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일시적으로 늘어난 세수의 상당 부분을 적립해 대외 충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해 2030년까지 국가채무 비율을 50% 미만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피치 측은 최근 한국 경제의 호황이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넘어 지속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AI 활용을 넓히면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룩마커 피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과 사가리카 찬드라 담당 이사로 구성된 연례협의단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재경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만나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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