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 읽음
장재인 20대 초반 스트레스, 반신마비 근긴장이상증 고백
위키트리
0
가수 장재인이 20대 초반 겪었던 건강 문제와 오랜 회복 과정을 공개했다. 한창 음악 활동에 집중하던 시기에 과도한 일정과 스트레스가 이어졌고, 결국 반신마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장재인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에 공개한 영상에서 과거 활동 공백기를 돌아봤다. 영상은 '성수 가서 패션 평가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일상과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장재인은 20대 초반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실을 꺼냈다. 그는 “22~23살 때 정말 바빴다.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2시간씩 자고 행사도 하루에 5~6개씩 소화했다”며 당시 생활을 떠올렸다.

짧은 수면 시간으로 하루를 버티면서 여러 행사를 소화하는 일정이 반복됐다. 쉴 틈 없이 이어진 활동은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인 압박으로도 이어졌다.
장재인은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반신마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증상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음악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타 연주가 어려워지면서 가수로서 중요한 부분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커졌다.

그는 “왼쪽에 항상 힘을 주고 기타를 쳤더니 힘을 많이 쓰던 왼쪽으로 (마비가) 왔다. 기타를 치는 게 두려워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타는 단순한 반주 도구가 아니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악기였던 만큼 연주에 제약이 생긴 것은 활동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였다.

연주가 어려워지자 다른 기타 연주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장재인은 “기타 치는 사람들을 보면 미웠다. 나는 연주하기 힘든데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치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피해의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재인은 당시의 어려움이 신체적인 문제에만 머물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연주를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쌓이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생각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에게 악기 연주가 어려워진 상황은 단순한 기술적 제약과는 다른 의미였을 수 있다. 장재인 역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가 회복의 계기로 꼽은 것은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장재인은 “나는 원래 이렇게 태어났고, 이게 내 시작점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생각을 바꾸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어 “몸이 아픈 것보다 정신이 아픈 게 문제였다. 회복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든 싸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근긴장이상증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거나 비정상적인 자세와 움직임을 유발하는 신경계 운동질환이다. 신체 일부에 국한돼 나타나는 국소 근긴장이상증도 있으며, 특정한 동작을 할 때 증상이 두드러지는 유형도 있다.

악기 연주나 글쓰기처럼 정교하고 반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활동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악인에게 발생하는 근긴장이상증은 연주 동작을 수행할 때 손가락이나 손, 팔 등의 움직임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기 어려워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의 원인도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재인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독특한 음색과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뒤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보여준 개성 있는 무대와 음악적 표현은 그를 다른 참가자들과 구분하는 특징으로 꼽혔다.

이번 고백은 장재인이 한동안 대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