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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장’ 김홍신, 등단 50년…문학으로 시대를 깨우다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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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한민국 문단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홍신 작가가 등단 50주년과 보관문화훈장 수훈을 맞아 문학 인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대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과 사회적 메시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홍신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자리가 충남 논산시에 마련되면서 지역 문학의 자긍심도 한층 높아졌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7일 논산 건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김홍신 문학제 개막식에 참석해 김 작가의 등단 50주년과 보관문화훈장 수훈을 축하하고, 문학과 정치 영역에서 보여준 그의 삶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1947년 공주시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김홍신 작가는 1976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한국 문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특히 1981년 발표한 소설 '인간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삶을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으로 대중성과 문학적 영향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 대중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을 넘어 정치 영역에서도 활동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입법과 의정활동에 참여하는 등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시대와 사회에 대한 목소리를 이어왔다.

이날 문학제는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영상 상영, 각계 축사, 보관문화훈장 전달, 토크콘서트, '세시봉'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김 작가의 50년 문학 여정을 돌아보고 작품에 담긴 시대정신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함께 나눴다.

특히 박수현 지사는 축사를 통해 김 작가의 문학적 업적뿐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책임과 소신을 높이 평가했다.

박 지사는 “김홍신 작가는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신 분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의정 활동 평가 1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작가가 강조해 온 문학의 사회적 책임에도 주목했다.

박 지사는 “작가께서는 문학의 소명 중 하나가 '필주(筆誅)'라고 하셨는데, 작가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의 존엄'을 존중하며 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주'는 붓으로 잘못을 꾸짖고 비판한다는 의미로,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와 감동을 넘어 시대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문학제는 김홍신 작가 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과 작가의 시대적 책임을 되새기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한 김 작가의 문학 인생을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충남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문학은 시대를 기록하고, 권력과 사회의 잘못을 비판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힘을 갖는다. 김홍신 작가가 걸어온 50년의 문학 여정은 이러한 문학의 역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등단 5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맞은 김홍신 작가의 문학적 발자취가 후배 작가와 미래 세대에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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