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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 너무 막막하다..
그렇게 수능을 보고 결과가 참담했지
부모님께 오랜 고민끝에 재수를 하겠다고 말씀 드렸고 집안 형편이
썩 좋지는 않아서 눈치도 보이고 독서실에서 재수를 했어
처음 재수 시작할 때는 인생 살아가는데 1년 늦는다고 뭐가 달라지
겠어 이런 마인드였고 별로 남들 시선 신경도 안 쓰고 공부를 했어
그러다가 6월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가 꽤 잘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풀어지지 말자 하면서 공부를 계속 했고 또 9월 모의고사가 됐어
점수가 현역때 등급이랑 별 다를 게 없는 점수가 나온 거야
이건 모의고사다 수능 점수가 아니다 하면서 혼자 생각하고 그랬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
그동안에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 거 같았고 눈물도 났어
그렇게 한동안 힘들어 하다가 다시 정신머리 부여잡으면서 수능 때까지 공부를 했고 수능날이 됐어
풀 때는 생각보다 잘 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집 와서 다음날 채점을 해보니 점수가 진짜 답이 안 나오더라ㅋㅋㅋ
작년 등급에서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얼마 오르지도 않았어
이 성적으로 어딜 가나 생각하면서 너무 속상해서 몇 시간동안 혼자 울었어
부모님한테 우는 모습 보여드리면 엄마아빠 속상해하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플 거 같아서 씩씩한 척 괜찮은 척 하고 방에 들어와서 계속 울었어
진짜 막막하더라 부모님과 가족들의 기대,주변 친구들 반응 등등 모든 게 무서워
어차피 내 진짜 친한 친구들은 내가 어디 대학을 가든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망하니까 속으로 날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생각도 들더라.. 그럴 애들 아닌 거 아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
대학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데 나도 전부 아니라고 생각은 해 근데 일년이란 시간이 그냥 날라간 거 같고 주변 반응들이 너무 무서워
수능 끝났는데 아무 데도 나가기 싫고 하루종일 집에서 의미없는 시간들만 보내다가 한 번 끄적여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