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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왜 저래?" 소리에도 그랜저가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
오토포스트
언제나 그렇듯 현대차의 주력 모델답게 출발이 좋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정식 공개 전부터 다양한 썰전이 오갔다. 물론 걱정과 우려, 그리고 비판을 완벽히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는 '더 뉴 그랜저'를 향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짚어보고, 새롭게 기대하는 그랜저의 역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삼각떼에 이어 마름모랜저라니"
vs
"그래봤자 판매량 1위 할걸?"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면부에 적용된 마름모 패턴 주간주행등이 이모티콘(>_<) 같다는 것, 그리고 아반떼의 삼각형 패턴에 이어 그랜저는 사각 마름모 패턴으로 이어졌다는 의견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좋은 뒷모습과 실내 디자인을 앞모습이 모두 망쳐놨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여전히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한 관련 기사 댓글에서는 디자인을 향한 부정적인 의견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여기에 대립하듯 사전계약 대수를 근거로 한 반박 의견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강조되던 옵션
대부분 상위 트림에만 집중
이와 더불어 뒷도어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자외선 차단 유리 등은 모두 최상위 트림에만 기본으로 장착되고, 나머지 하위 트림에서는 추가 불가능하다는 점,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운전석 4방향 럼버 서포트,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 등도 최상위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상위 트림으로 유도하려는 큰 그림"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논란의 R-MDPS
주력 2.5 가솔린은 아예 없음
3.3 가솔린만 기본으로 장착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R-MDPS 스티어링 장착 목소리가 높았고, 신형 그랜저에 장착된다는 소식에 기대하신 분들도 많았으나 정작 주력 모델에는 옵션으로조차 장착할 수 없어 실망하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마치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세타' 엔진 평생 보증을 약속했는데 정작 "많이 팔린 모델은 외면한다"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처럼 2% 부족한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1. 이미 공개된 사전계약 대수
첫날부터 역대급 기록 세웠다
우선 첫째는 수치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최종 성적은 아니지만 가채점 결과라 할 수 있는 사전계약 대수는 "역대급"이라 불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하루 만에 1만 7,000여 대, 정확하게 말하자면 1만 7,294대를 기록했다. 이는 '그랜저 IG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였던 1만 5,973대보다 1,321대나 많은 숫자다.

2. 처음으로 5천만 원 넘었다
그런데 정작 많이 팔리는 건
3천만 원대 중후반이 많을 것

2.5 가솔린 '프리미엄 초이스' 트림에 플래티넘, 현대 스마트 센스 I, 18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타이어를 추가하면 실구매 가격은 3,880만 원 정도가 나온다. 흔히 말하는 중간 트림, 중간 옵션 구매자들이 많고, 대부분 3,000만 원 중후반 대 구성에서 판매를 기록할 것이기 때문에 풀옵션 가격이 실구매에서는 의미 없다고 보는 분들도 많다.


3. 사회적 갈증은 덤
치열한 SUV 열풍 속
세단에 대한 갈증 있었던 소비자
그리고 11월 말쯤 '제네시스 GV80'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올해 신차 소식은 SUV가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V 열풍이 거센 와중에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K7' 페이스리프트가 다시 세단 시장에 불을 붙였고, '그랜저'가 뒤를 이어간다. SUV 열풍 속에서 국산 신형 세단을 향한 갈증이 있던 소비자들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판매량은 일정 수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
6세대 그랜저 IG 역시 출시 초기 변속기 결함, 내장재 품질 문제 등에 시달렸지만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팰리세이드 에바 가루 문제 인터뷰에서 박찬수 매니저가 했던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렇다. 인터넷에서 심각하게 문제 제기되는 문제가 실제 구매자들은 아예 모르는 문제일수도, 그리고 알면서 구매하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판매량 "어차피 우승은 그랜저"
다만, "그래봤자 현대차"이미지
언제쯤 회복할 수 있을까?
판매량에서는 "어차피 우승은 그랜저"... 나 역시 판매량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래봤자 현대차"이미지는 언제쯤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판매량과 이미지가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그랜저에게 점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지와 신뢰도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차원의 발전 필요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눈에 보이는 것, 특히 옵션 사양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긍정적인 것이 많았다.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터. 비슷한 사양 수입차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는 점, 그리고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점에서 현대차는 분명 수입차 대비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왔었다.

이번 그랜저도 IG 출시 초기처럼 품질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다. 대부분 "기업이 만드는 상품인데 문제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것은 문제 발생 이후 기업의 대처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정확한 진단이 내려졌다면 올바른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

새로운 엔진이라고 자유로울까? 이번 그랜저에 장착되는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장착되는 것과 동일하다.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엔진 부조와 시동 꺼짐 문제로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엔진 인젝터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는 볼의 제조 분량으로 연료가 과분사 되는 것이 원인이었고, 이로 인에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문제였다. 기아차는 이 때문에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를 리콜하기도 했다.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면 건물은 금방 무너진다. 곪은 것을 소독해주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면 언젠간 아리게 터지기 마련이다. 자동차에게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기본기를 그대로 둔 채, 건물의 높이라 비유할 수 있는 가격만 높인다면 언젠간 쉽게 무너져버리고 말 것이다. 진정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길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차원의 발전과 마케팅,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신차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뢰와 이미지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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