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읽음
생 이별




오랜만에 낚시를 하러 갔다.
저수지 앞에 있는 가게엔 개 한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새끼를 낳았는지 포동포동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가 옆에서 놀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오라고 손짓을 해도 경계를 하느라 숨어버리곤 한다.
집 옆에 있는 밭에 들어가 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예쁘다.
어미개를 부르니 쏜살같이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쳐다본다.
" 아기 키우느라 힘들지?"
내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듯 고개를 내민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내손을 핥아주더니 내앞에 앉아 머리를 만져달라고 한다.
"애기 기우느라 고생한다."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강아지도 엄마따라 조금더 가까이 온다.
하지만 안아 볼수는 없었다.
여전히 경계를 하고 있으니...
어미를 따라다니며 젖을 먹고 엄마등에도 오르고... 강아지는 엄마 곁을 따라다닌다.
그런데 어미개는 뭐가 그리 바쁜지 멀리있는 어느집 대문까지 잰걸음으로 갔다가 강아지에게로 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미와 놀고 있는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을때 갑자기 일어난 일!
주인 아주머니가 나타나 갑자기 강아지를 찾는다.
안잡히려고 도망가는 강아지를 억지로 붙잡아 어느 아저씨의 자전거에 놓인 종이상자에 담아버렸다.
낑낑거리는 강아지와 멍하게 바라보던 어미개의 생이별!
자전거를 급히 몰고 아저씨는 멀어져가고
뭔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체 어미개는 자전거를 따라 달려간다.
믿기지 않는듯 돌아온 어미개는 다시 바삐 어느집 대문을 향해 달려가 한참 있다가 돌아온다.
알고보니 그 집에도 어미개의 새끼가 입양 되었단다.
그래서 계속 그곳을 오갔던 것이다.
돌아오면 늘 있던 자리에 또다른 새끼가 있을거라 생각했는지 ....
그렇게 어미는 강아지를 또 이별하고 말았다.
집 가까이에 입양된 새끼야 바삐 오가며 그렇게라도 볼 수 있지만
멀리가버린 새끼는....
조금 전까지도 엄마 젖을 빨던 강아지가 안쓰럽고 새끼 잃은 어미가 가여워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낚시하러 갔다가 생이별의 장면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