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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 인류 2

반사적으로 눈이 떠졌고,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리고 내 머리위에 알람시계에서는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평범한 나의 아침처럼 말이다...
알람시계를 들어 알람을 끄곤 책상 위에 헝클어져있던 옷가지를 끌어 안아든채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머리가 아파왔다. 그 와중 쾅! 소리와 함께 닫힌 화장실문 너머로 할아버지의 욕짓거리가 들려왔다.
'누가..키워달랬나..'마음속으로 말하며, 세면대에 달린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동글동글한 얼굴에는 얼굴보다 더 둥근 눈과 큰 코옆에는 주근깨가 흩뿌려져있었고,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소녀가 보였다.
수돗물을 트니 '싸아'하는 느낌과 함께 얼굴에 찬 기운이 훅 하고 올라왔다.
너무 추웠다.. 하지만 나는 두 손 가득 물을 받아 얼굴에 뿌렸다.
그리고, 물에 젖어 미끌거리다 못해 슬라임처럼 흐물흐물해진 비누를 손에 문대어 거품을 낸 뒤 얼굴에 아무렇게나 문질렀다.
눈이 따끔거릴때쯤 물을 한가득 손에 받아서 거품기를 닦아내니 뽀득뽀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세안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꿈인 것일까?
꿈이라면 두 번 다시없을 희대의 개꿈이다.
옷가지를 대충 몸에 끼워 맞추어 입은 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왔다.
밖으로 나와 시간을 보려 휴대폰을 확인하니..젠장, 지각이다.
물론 아직 지각은 아니었다. 지각할 확률이 높은 것 뿐이지.. 오늘은 재수가 없으려나 보다.
하긴, 꿈부터가 그 따위인걸 어쩌겠어?
나는 심장이 시려오도록, 길바닥에 먼지나도록 뛰었다.
지각이야 일상이지만 오늘은 지각을 하면 안되는 날이었다.
중학교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는 현장체험학습이란 말이다!
그동안 얼마나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던가! 만15세!
보호자의 동의하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생애 처음으로 신청한 첫 현장체험학습이다.
..물론 내 돈 내고 말이다..
설마...몇분 늦었다고 먼저 출발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