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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실거라고 들었습니다
고향땅 밟고 돌아가시고 싶어하셨는데 오늘 내려가자고 했는데 결국 못들어드리네요.
80평생 살아오시면서 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무시만 당하고 허약한 몸으로 소같이 일만하시다가....
이주전에도 집에가려했는데 호흡할수가 없어 중환자실 가고 인공호흡기 가지고서라도 가려했더니 의사는 모레를 못 넘길 거라는데 인공호흡기도 목요일부터 빌릴수가 있고...
지지리 복도없지. 우리아빠 왜그리 복이 없을까.
입짧은 우리 아빠 내내 밥도 못 드시다 자장면 한그릇에 그리 맛나게 드셨는데, 손녀딸 뽀뽀에 그리 밝게 웃었는데... 이제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해주고 싶어도 듣지못하고 손녀딸이 뽀뽀 해주고파도 중환자실이라 그동안 면회도 못했는데 아빠 그렇게 내가 웃는 모습 보고파도 본적이 없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어요. 알고 있는데 그래도 그래도.... 나도 제정신이 아닌듯. 정신이 자꾸 혼미해. 정신차리려고 애쓰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 엄마가 외로울텐데 가슴아파서 눈가가 빨갛게 부어서 왔었는데... 모진소리만 해대고, 위로 해주고팠는데 마음단단히 먹으라고 독한소리만하고. 아빠한테 응석한번 부려본적도 없는데 아빠 나으라고 조금이라도 천천히 가시게정신차리라고 조금 모질게 한것도 같고... 그 새벽에 걷지도 못하면서 화장실 가겠다고 하장실에서 한시간을 앉아있고... 병실 환자들 다 깨우고.. 기저귀하고도 똥꼬파고... 아기도 똥꼬는 안파는데... 애처럼 구셔서 애대하듯 했는데 아닌건가? 미안했어요.
여행도 못가고 온천도 못 댈꼬가고 미안해.
아빠 많이 사랑해. 아빠손 이제 못잡네.
난... 누워만 있어도 살아있으니 좋은데 아빠가 고통스럽겠지?
보내야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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