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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게임 개발사에 6년 동안 무슨 일이..?
네오필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조이'가 있습니다. <라스트오리진>의 성공 이후 많은 유저들이 예전에 개발했던 <인공소녀>라는 작품을 발견했고, 큰 관심에 힘입어 인공소녀의 캐릭터가 라스트오리진에 그대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례죠.
그리고 오늘 이야기해볼 '5민랩' 또한 흥미로운 변화를 겪었는데요. 캐쥬얼, VR 게임에서 시작한 5민랩이 지난 5년간 흥미로운 변화를 겪으며 놀라울 정도로 진화했습니다.
2015년
꼬모 냥이 추적자 등
2014년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꼬모 냥이추적자>라는 첫 번째 작품을 출시합니다. 당시 유행하던 러닝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몰입감을 더 부여하기 위해 ‘꼬모 냥이추적자’에 스테이지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VR게임 추진
웰더VR, 스페이스 스시, 뱀 스쿼드 등 개발을 시작한 게임들이 전부 VR게임이었고 <스네이크VR>이라는작품도 오큘러스 스토어에 출시했습니다. VR게임 중심의 개발 흐름은 다음 해에도 이어집니다.
2017년
토이클래시, 브릭스케이프

2018년
뱀 스쿼드
뱀스쿼드는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던 초창기 프로젝트 중에 하나였어요. 제자리에 서서 몰려오는 좀비들을 처치하는 FPS 게임입니다. 스팀에 출시해서 '긍정적(80%)' 평가를 받았는데 VR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은 점수였죠.

하지만 역시 VR 게임으로는 대중의 주목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 약 2년 반 남짓한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던 5민랩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합니다. VR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을 만들기로 한 것이죠.
2018년~2021년
스매시 레전드
또한 2020년 4개 투자사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중소 개발사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의 컨셉도 좋았지만 수차례의 장기 프로젝트와 글로벌 론칭을 경험해본 개발력을 인정받은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의 스매시 레전드 스크린샷을 보면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픽이 깔끔해지고 컨셉도 뚜렷해졌죠. 스매시 레전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면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많은 모드가 존재하지만 배틀로얄마저도 3분 이내에 끝날 정도로 짧은 호흡이 특징입니다. 각 캐릭터 컨셉이 뚜렷하고 스킬 종류도 평타를 제외하면 2가지밖에 없어서 학습하기가 쉬워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스팀 버전 및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부분도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2018년 스팀에 출시한 뱀 스쿼드(30여개)와 스매시 레전드(1천여개)의 평가 수의 차이는 약 30배 이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민심을 잘 반영한 밸런스와 최적화 작업과 더불어 UI 개선도 빠르게 해나간다면 잠재력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세한 리뷰는 아래 포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보다 게임 퀄리티는 훨씬 좋아졌지만 '5분 만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담은 게임은 그대로였습니다. 사실 메일 한 번 주고받은 게 전부였지만 오랜만에 성공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가운 기분이 들면서도, 저도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이 맞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스매시 레전드를 어떻게 다듬어 나갈지 기대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5년 후, 폭풍 성장한 5민랩을 보며 놀라는 경험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doek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