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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대학교 졸업작품 게임의 놀라운 수준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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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를 꿈꿔본 사람이라면 '청강문화산업대학교'라는 이름을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으로서 지난 2020년 스토브 인디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청강크로니클'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작품들을 출범했었는데요.
졸업작품용 인디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와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 게이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K-게임 미래는 밝다'면서요.
오늘은 그중 두 가지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빠른 호흡의 재미있는 액션 TPS게임
여명(The Dawn)

여명(The Dawn)은 청강크로니클의 팀 Limited에서 제작한 TPS/액션 게임입니다. 메인 캐릭터 '마야'의 첫인상은 붕괴3rd의 키아나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손맛이 제법 찰진 덕분에 5,377명의 평가자 중 92%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어요. 플레이 타임은 약 30분 내외.
키아나 카스라나(우)가 떠오르는 히로인 마야(좌)
조작 방식은 정석적입니다. WASD로 이동하고 우클릭으로 줌인, 좌클릭으로 발사, R키로 재장전을 해요. 점프는 없지만 회피기(스페이스바)를 쓸 수 있습니다. 최대 5회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쿨타임 회복 속도도 빠릅니다.
또한 두 가지 주요 스킬과 궁극기를 갖추고 있는데요.
시간 정지(Shift)는 원하는 영역에 설치하면 일정 시간 범위 내 적들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간 역행(Q)은 오버워치 트레이서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몇 초 전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HP도 회복돼요.
궁극기(E)는 나름 멋진 연출과 함께 범위 내 적들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아쉽게도 보스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적들은 일반 보병, 방패병, 드론처럼 날아다니는 형태까지 다양하게 등장해요. 적들이 많이 등장하는 구간에서는 호흡이 굉장히 빠릅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는 꽤 재미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요. 주먹을 휘두르거나 내리치면 다가가서 시간 정지 기술을 먹인 다음 극딜을 먹이는 식으로 딜하고,
니어오토마타가 떠오르는 갖가지 미사일들을 피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여명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이 가장 혀를 내두르는 패턴은 바로 냉각기.
급하게 움직이는게 보일 정도로 시간이 촉박합니다(여러 번 게임오버 됐었음)
맵 전역에 4개의 냉각기가 소환되면 빠르게 달려가서 모두 파괴해야 해요. 제한 시간 내에 없애지못하면 죽습니다. 냉각기의 뚜껑 부분을 때려야 제대로 딜이 들어가고 시간이 상당히 촉박하기 때문에 거의 끝까지와서 게임오버된 분들이 많아요.
자랑스러운 K-POP 댄스 크레딧으로 마무리
살짝 어색한 조작감과 더빙(개발자분들이 직접 하신 듯)이 있긴 하지만 졸업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담당 교수님이 뿌듯해하실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개발 초창기에 교수님들에게 많이 혼나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팀 ForNew에서 제작한 스타폴(Starfall)입니다. 태그에 힐링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게임을 10분만 해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살짝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빛나는 구슬이 빈칸에 들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점프를 하면 됩니다
스타폴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리듬 게임 요소를 더한 점프킹'입니다. 메이플스토리 인내의 숲을 떠올리신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의도적으로 박자를 틀려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핵심은 신나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점프를 하면서 위로 올라가는 것. 리듬에 맞췄을 경우 높이 점프하고, 못 맞췄을 경우 낮게 점프합니다. 즉 버튼을 누르는 강약이 아니라 리듬을 의도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스테이지를 나아갈수록 다양한 블록이 등장합니다. 닿으면 플레이어를 멀리 튕겨내기도 하고,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하기도 해요. 처음엔 할만한 듯 싶다가도 방심하는 순간 바로 태초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점프킹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부분이라면 스테이지 하나당 길이가 그렇게 길지는 않다는 점이에요. '조금만 더 하면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희망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4스테이지에서 눈물을 삼키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요.
글: 네오필
doek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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